실제로 수도권의 진보 성향 의원 5~6명이 최근 수차례 모여 거취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들은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난 후 탈당하는 쪽으로 이미 결론을 내린 상태다.
특히 김부겸 의원과 김영춘 의원은 노골적으로 동료 의원들에게 이 같은 뜻을 밝히고 있다.
물론 이우재 안영근 서상섭 김홍신 의원 등도 은근히 이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액션을 취하고 있다. 이것이 그들의 소신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아 보인다.
그 고민의 일단은 김영춘 의원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김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한나라당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남아 있다면 재선하기 위한 것이다. 굴욕을 참고 재선이 될 것이냐, 국회의원이 안되더라도 뜻을 펼칠 것이냐를 놓고 고민 중이다.”
뜻(소신)을 펼치자니 당선(현실)에 걸림돌이 될 것 같고, 그렇다고 뜻을 접자니 소신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그의 고민은 너무나 솔직해 맘에 든다.
소신과 현실간의 괴리감으로 인해 고민하는 이런 젊은 정치인들이 있는 한 우리 정치는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
한나라당발 정계 개편 바람은 이미 오래 전부터 불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나라당 내에서 진보 성향 의원들의 탈당설은 대선 배패 이후 꾸준히 제기돼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수도권의 일부 의원은 “점점 수구화하는 당에서 희망이 안 보인다”는 소리를 공·사석에서 공공연히 해왔다. 이들은 민주당의 신당 논의와 별개로 ‘3김정치’를 종식시키고, 지역구도를 타파한 전국정당을 만들자는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허나 현실적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영남이든 호남이든 어느 한 지역 출신의 전폭적인 지지가 따르지 않는 한 당선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지역구도 타파’가 소신이면서도 그것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일이 그리 간단치는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이우재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지역에서 새 정치를 하라는 요구가 많다. 새 정치세력을 끌어 모으자는 데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은 단계며,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 소외세력들의 불만이 커질 경우 신중히 생각할 것이다.”
이 의원의 말처럼 새 정치의 요구가 대세임은 분명하다. 허나 선 뜻 그 대세를 따르지 못하고 ‘주춤’ 거리는 이유는 여전히 존재하는 지역구도 때문이다.
이 때에 한나라당 진보성향의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수도권 시민들이다.
필자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결행하라. 당신 곁에는 새 정치를 갈망하는 우리 시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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