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음란물 농촌까지 심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6-30 17: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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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찬식 수도권부 부장(김포·강화 주재) {ILINK:1} 인천시 강화군내 농어촌지역에 컴퓨터 보급이 늘면서 음란 개임과 CD롬 타이틀이 학생들 사이에 은밀히 번져 정서를 멍들게 하고 있다.

더욱이 강화군내 농어촌지역의 경우 컴퓨터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춘 학부모들이 드물어 자녀들에 대한 적절한 통제장치나 이를 제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주민들에 따르면 각종 음란물 확산현상은 컴퓨터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지역적인 한계를 넘는 PC통신망을 타고 농어촌지역에 봇물처럼 밀려들면서 청소년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모 학생(17. 강화군 화도면)은 “최근 PC통신에 가입하면서 사설게시판을 통해 성인용 컴퓨터 게임을 여러개 구입했다”며 “가끔 친구들과 모여 게임을 즐긴다”고 말해 농어촌지역의 음란물 범람을 실감케 했다.

특히 업자들은 학생들이 많이 찾는 업소를 대상으로 최신판 음란 프로그램이나 CD롬 타이틀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음란물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강화지역 농어촌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정용 전자오락게임기 또한 교육적 측면보다 오락성 위주의 폭력적이고 비현실적인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들 가정용 게임기는 요란한 음악소리와 주먹으로 서로를 치고 총이나 칼 등으로 살상하는 장면은 물론,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금품 등을 훔쳐오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어서 청소년들의 모방심리를 유발시키고 있다.

관내 주민들은 “요즘 학생들은 게임내용이 폭력적이지 않으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주인공 대부분이 외국 사람인데다 폭력 및 선정적인 내용이 많아 자칫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위험이 높다”며 당국의 철저한 지도, 단속을 촉구했다.

또한 게임기 대부분이 당국의 심의를 전혀 거치지 않은 채 일본과 미국, 대만 등에서 들여온 것이어서 철저한 심의체계 확립과 올바른 영상물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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