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와 패자의 구분이 명확하고 정당하게 겨루는 체육인의 대명사 스프츠맨쉽은 권위와 돈이라는 멍에를 벗어나지 못한 채 자칫 그 위상이 흔들리기 쉬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와 돈. 어쩌면 선수의 명예는 뒷전으로 차츰씩 밀려나고 오직 승부에만 치중해야할 선수들은 운동 외에 기타사항까지 눈치를 봐야하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방정식까지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안산시실업팀의 성추행문제는 그 진위여부를 떠나 발단된 이래 현재까지 선수들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이미 기존의 비리로 인해 수사기관의 조사까지 마치고 관계공무원의 처벌까지 마무리된 상태에서 선수들을 인질로 벌어지는 성추행 파문은 특정인에 대한 마녀 사냥식의 공격이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방어하기엔 복잡한 인간관계와 체육계의 시선이 의식되는 불리한 입장에서 끊임없이 긁어대는 반대급부의 따가운 일침은 기자로써 참견할 수도 방치할 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인 것이다.
설령 공격자의 목적대로 이루어져 안산시청 육상팀이 해체라도 된다면 얻어질 것이 무엇일까?
특정인의 감정으로 심리전까지 벌여가며 젊은 여성선수들에게 와해를 부추긴다면 무너진 육상기반을 어떤 식으로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안산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랐던 글들을 종합해 볼 때 모코치의 성추행추문은 인간관계를 포기한 극단적인 해명까지 해야만 결론이 날 실정이다.
따라서 공격자는 사이버수사를 시행하고 공격 받는자는 더 이상 미룰 것이 아니라 분명한 자신의 의지를 밝혀 시민들의 의혹을 풀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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