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보호 제도적 장치 마련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7-10 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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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 출 수도권부 국장대우(여주·양평 주재) {ILINK:1} 오늘날 우리사회는 물질적인 생활수준은 향상됐으나 윤리와 도덕의 상실로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기류가 형성돼 있다.

어른들의 잘못과 무관심 속에 매년 버림받는 어린이들이 늘고있는 실정에서 부모들에 무절제한 생활로 인한 카드 빚과 가정파탄이 아동학대로 이어지고 있는데도 사회적인 무관심 탓에 티 없고 순박한 꿈이 깨어지는 일마저 잦아지고 있다.

또한 경제난과 이혼율 증가 속에서 버림받는 부모 있는 고아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를 참담하게 했다. 지금 우리가정은 법적인 공동체의 명목상 울타리에 불과한 것인가 가정은 사랑과 정이 넘치는 따뜻한 가족 공동체임으로 그 가정이 흔들리고 해체되는 사회는 분명 건강한 사회라고 말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 조사결과 미혼모 시설에 입소한 10대 인삼부는 지난2001년 462명으로 10년전 보다 2배 가량 늘고 있으며 현대산업사회에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금전만능주의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는 부모가 자녀의 인격을 소유물 정도로 생각해 쉽사리 양육책임을 포기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정은 국가의 기본조직체이므로 가정해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자라나는 후세들이나 국가의 앞날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2001년 이혼사유 중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속에서 필자는 작년이후 경기가 더 나빠지고 무절제한 소비로 신용불량자가 늘고 있어 혹여 가정해체 현상이 심화되지나 않을까 걱정을 놓을 수 없다. 더구나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하는 어린이의 80%가 부모이혼에 따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도 어떻게든 자녀를 키워내며 이혼을 하려해도 자녀들의 앞날이 걱정돼 온갖 고통을 참고 살던 종전의 부모들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아무리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부모라 해도 아이들에게는 그 이상의 보호자가 있을 수 없으며 부모 그늘 없이 자란 아이들을 위해 환경에 노출돼 문제청소년들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부모양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고 하겠다.

가정은 너무나 소중해서 반듯이 건강하게 지켜야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인간의 행동은 좀더 신중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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