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능지수는 모자라는 것인지 남는 것인지 숫자에 맞지 않게 의정활동이 저조해 주위에 눈총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왜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지 10여년의 의정활동을 지켜본 필자는 이제 겨우 해답을 얻은 것 갔다.
그 해답인즉 초대 시의원들은 그나마 각종 사회단체장을 지낸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제법 모양세를 갖췄고 2대는 부단체장 수준이었으며 현재는 통반장 수준으로 점차 저하된 것이 문제점으로 보인다.
이런 질적 저하가 계속 된다면 앞으로는 청소부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왜 성남시 의원들이 이렇듯 손가락질을 받아 가면서도 그것을 애써 외면하는지 참으로 답답할 따름이다.
실제로 지난 7∼8일 양일간 제 108회 정례회의가 열리고 있던 본회의장은 주인 없는 의원석 대부분이 질의 답변을 대신했고 동료의원들의 시정질문이 있는 가운데 자리를 이석한 일부 의원들은 시에서 배부한 답변 요지로 자신의 명패를 가려놓고 없어지는 순발력을 보이기도 했다.
어디 이 뿐인가. 본회의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음에도 불구, 참석치 못한 일부 시의원들의 자리에는 마치 참석 후 자리를 비운 것처럼 누군가가 배포 자료를 펼쳐 놓기도 했다.
또 시정질문에 나선 모 의원은 예정에 없던 시장 친·인척비리를 들고 나왔다가 동료의원들에게 무더기로 꾸지람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런 의원들이 어떻게 1조가 넘는 성남시 예산을 다루는지가 가장 의문을 갖게 하는 부분이고 지역발전에 어떤 보탬이 되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날 42명의 의원 중 겨우 20여명의 의원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수준에서 시정질문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과연 성남시에 이 같은 과대 숫자의 시의원이 꼭 필요한지. 국회가 추진하는 유급제가 필요한지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의원나리들은 구습의 행태를 과감히 떨어버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며 시민의 혈세인 세비나 축내는 의원으로 전락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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