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이들 지역 간에는 서로 유사점이 없어 보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분명히 있기는 있다.
바로 그 나라에서는 제법 잘 알려진 부촌이라는 점이다. 사실 어느 나라, 어느 대도시건 부촌(富村)은 있기 마련이다. 이들 부촌은 상상을 초월하는 초고가의 주택가격에 자기들만의 배타적인 커뮤니티로 일반인들의 접근을 허용치 않는다. 그렇다면 이들 부촌에는 도대체 어떤 부류의 인간들이 살고 있을까.
그 점을 이해하려면 먼저 우리나라 부촌의 역사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과거 70~80년대 서울에서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혔던 곳은 강북의 성북동과 한남동이다. 서울 부촌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이 두 곳은 단독주택과 넓은 정원을 가진 강북의 부촌으로 당시 대기업 오너들과 장·차관 등 소위 잘나가는 인사들의 집이 즐비했다.
하지만 90년대에 강남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성북동과 한남동이 쇠락하고 급기야 ‘부촌의 강남시대’가 개막된다. 물론 편리함을 바탕으로 한 아파트 문화의 정착으로 넓은 정원이나 단독주택은 사라지고 만다. 최근 강남지역의 아파트들은 놀라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타워팰리스와 이른바 ‘강남 빅3’로 일컬어지는 대치동의 우성, 선경, 미도아파트 그리고 압구정 신·구현대 아파트 등이 고가(高價)다.
미도1차 51평형과 선경2차 45평형은 한달새 가격이 1억원 안팎씩 뛰어올랐고 타워팰리스 2차 68평형과 101평형은 무려 2억원에 가까운 가격 급등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압구정동 신현대 50평형과 51평형도 1억원이 넘게 가격이 뛰면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단지 가격이 부촌을 결정하는 요인이라면 이들 지역은 가히 부촌이라고 불릴만 하다.
일각에서는 학군 문제가 부촌을 형성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이 전적으로 옳은 지적은 아니다. 왜냐하면 과천이나 목동 등 교육·주거환경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지역주민마저 도곡동이나 대치동으로 이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결국 ‘부촌진입’이라는 자기만족과 과시욕이 부촌을 형성하는 동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선진국에서도 ‘돈있는 사람이 비싼 집에 사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나라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하지만 세계의 부촌으로 유명한 베버리힐스, 어퍼 웨스트사이드, 세타가야와 강남구는 분명히 다르다.
강남구를 제외한 세계의 모든 부촌 사람들은 그 대가를 당당히 치르고 있는 반면, 강남구 사람들은 그 대가를 전혀 치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즉 선진국 부촌사람들은 부촌형성의 대가로 거액의 보유세를 납부하는데 반해 강남구 부촌사람들은 겨우 자동차세의 절반에 절반도 되지 않는 보유세를 납부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면에서 강남 프리미엄은 한낱 졸부 프리미엄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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