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불견 성남시의회 의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8-27 19: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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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택 수 수도권부 국장대우(성남 주재) {ILINK:1} 현재 ‘성남시설관리공단’의 제반사항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성남시의회 특위위원회 사무실은 공단의 치부를 파헤치려는 의원들과 감추려는 의원들간의 격론장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일부 의원들은 “썩은 곳이 많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다”며 하소연을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일부 의원들은 집행부를 거들기 위해 반대파 의원들 증인 심문에 물타기를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더욱 놀랄 만한 사실은 증인의 확실한 증언을 듣기 위해 휴식 시간도 없이 자료를 검토하는 일부 의원들이 보고 있는데도 모 의원은 버젓이 증인들을 특위 장 밖으로 데리고 나와 어떤 의원이 어떤 질문을 하면 어떻게 답변을 하라는 등 개인지도를 해 주는 것이다. 참으로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5일부터 노조분야를 시작으로 진행된 ‘성남시설관리공단’의 조사특위는 26일 인사 분야를 거치면서 문제점은 하나 둘씩 불거지기 시작했고 문제점이 불거지자 공단집행부 비호 의원들은 증인심문 내용을 놓고 상대방 의원과 고성이 오가는 등 눈뜨고 참아 볼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26일 열린 인사 분야 증인심문에서는 예상외로 부당 인사(낙하산 인사·입사관련 서류조작·제출서류 미필)와 관련한 문제점이 의원들에 의해 수 없이 밝혀지면서 공단 집행부 관계자들의 입은 막혔고 ‘모르쇠’로 일관하던 이사장은 급기야 증인 석에서 시인을 하고 마는 일이 벌어졌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이토록 합격자를 잘못 처리해 불합격자가 합격을 하고 합격자가 불합격을 하는 바람에 증인이나 참고인(불합격자)은 몇 사람 더 늘어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사람은 역시 자격 미달로 공단에 들어와 총무팀장을 지내면서 또다시 자격미달 자를 뽑은 꼴이 됐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는 일이다.

일부 의원들은 성남시설관리공단 놓고 이런 말을 하고 있다.

500여명의 직원 중 10명 내·외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채가 아닌 특채라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불법 덩어리로 볼 수박에 없는 성남시설관리공단을 이대로 놔둬야 하겠는가?

지켜볼 일이기는 하나 조사특위가 어디까지 가다 정지를 할지 아니면 사회적 물의가 뒤따라도 대 수술을 해 낼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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