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로 예정된 신당파의 원내교섭단체 등록때 어느 쪽이 수적 우위를 갖느냐가 내년 총선에서 ‘기호 2번’을 ‘다느냐 못 다느냐’를 결정적으로 판가름하게 된다.
사실 기호 2번이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총선에서 아무래도 ‘기호 3번’을 단 후보보다는 당선자를 많이 낼 확률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장 원내 2당이 됨으로서 그에 따른 세쏠림 현상마저 나타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니 신당파와 잔류파 모두가 이처럼 기호 2번에 욕심을 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현재로선 기호2번이 어느 쪽으로 넘어갈지 양측 모두가 장담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양측이 추석 연휴 민심에 대해 서로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으나 물밑에선 긴장을 감추지 못한 채 치열한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당파의 한 핵심 인사는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관망파 가운데 정대철 대표 등 10여명은 결국 신당행으로 입장을 정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국구를 포함한 신당 의원수는 60명 가까이 되지 않겠느냐. 당연히 기호 2번은 신당 몫이 될 것이다”
실제로 신당파의 첫 교섭단체 대표로 거명되는 김근태 의원은 ‘당원동지에게 드리는 편지’에서 “폭력으로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민주당을 정치적 사망으로 몰아간 세력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동을 선택했다”며 구주류에 책임을 돌리고 “역사발전에 앞장서지 못하는 민주당은 더 이상 민주당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신당합류를 기정사실화 한 셈이다.
하지만 김경재 의원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신당파는 아무리 해도 기호 2번을 못 단다. 전남에서는 신당 말도 못 꺼낸다. 지역 주민들이 노 대통령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배신감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그동안 관망파로 분류됐던 김상현 이정일 배기운 박주선 의원 등 호남권 의원들이 잔류파에 합류했고, 전갑길 박인상 의원 등도 참여의사를 위임해 사실상 잔류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양측 어느 누구도 현재까지는 뚜렷한 세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어쩌면 이런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비로 기호 2번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사실 우리 국민은 누가 2번을 다느냐에 별로 관심이 없다. 누가 더 개혁적이고, 참신한 당의 후보냐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개혁 후보라면, 비록 그가 내년 총선에서 기호3번을 달고 출마하더라도 유권자들은 그에게 기꺼이 한 표를 행사할 것이다. 이토록 현명한 유권자를 믿지 못해서야 어디 개혁 정치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다시 말하거니와 신당파와 잔류파의 기호 2번 싸움은 한낱 이전투구(泥田鬪狗)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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