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양 언론사가 같은 사안을 두고 민주당 김경재 의원과 인터뷰하거나 기자회견 한 내용을 가지고 뽑아낸 제목이다.
그런데 양 언론사의 제목이 이렇게 달라진 것이다. 적어도 기자라면 말귀를 제대로 못 알아듣고 이렇게 기사를 작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오마이뉴스 기자와 김 의원 가운데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우선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노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대화를 하면) 말이 안 먹히고, 말을 하면 적대적 관계가 된다.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미치고 환장하겠다”
그는 또 이런 말도 했다.
“(노 대통령에게) 문희상 비서실장도 전혀 힘을 못쓴다. 확신이 있으면 자신의 얘기를 하는 유인태 정무수석조차 이전에 대통령의 온정주의를 비판하며 사표를 던진 뒤에는 (노 대통령에게)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노 대통령이 ‘왕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지적처럼 말을 해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비록 대통령이라고 해도 그런 사람과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으니 대통령이 ‘왕따’가 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다음날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노 대통령이 아니라 유인태 정무수석이 청와대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이 말을 180도로 뒤집어 버렸다.
“노 대통령 일정이 `386’ 참모들에 의해 주도돼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 수석의 입지가 제한된 느낌을 받았으며, `엽기수석’으로 직설적인 이야기를 잘하는 유 수석이 청와대 내에서 ‘왕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이미 독자들은 오마이뉴스 기자와 김 의원 가운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판단했으리라고 생각되기에 굳이 논하지 않겠다.
그런데 상반된 주장은 이것만이 아니다.
김 의원은 유 수석이 사표를 던졌다고 했으나 유 수석은 “나는 사의를 표시한 적이 없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노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사표 제출’은 사실 무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또한 누군가는 잘못 알고 있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물론 비판을 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거기에는 정도가 있어야 한다.
비판을 하기 위해, 혹은 비판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하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더구나 이런 추태가 정책대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민주당 내 신당파와 잔류파간 갈등에서 비롯됐다니 참으로 한심하다.
꼭 거짓말을 해서라도 상대를 찍어 넘겨야 했을까?
그런게 정치라면 정말 신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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