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교육공무원 갈수록 는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18 18: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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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340명 작년보다 44.5% 급증 건전한 소비와 신용 관리를 지도해야 할 교육공무원 가운데 신용 불량자가 올 들어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용불량자 대책을 수립하고 부실 채무를 회수해야 할 공무원과 은행원 중에서도 신용불량자가 24∼32%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의 박병석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직업별 신용불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신용불량자로 분류된 교육공무원은 2340명으로 지난해 말의 1619명보다 44.5%가 증가했다.

전체 교육공무원 중 신용불량자의 비중은 1%에도 못 미치지만 증가율은 전체 신용불량자의 평균인 27.0%를 훨씬 웃돌았다.

또 은행원 신용불량자는 7906명으로 지난해 말의 5977명에 비해 32.3%가 늘어났고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은행원(8만8460명)의 8.9%를 차지했다. 은행원10명 중 거의 한 명 꼴로 신용불량자인 셈이다.

일반 공무원 신용불량자도 1만9223명으로 지난해 말의 1만5482명보다 24.2%가 증가했다.

이들 직업 외에 회사원(15만8636명)과 직업 군인(2766명), 자유업(17만2870명) 신용불량자들도 지난해 말에 비해 10.2∼23.8%가 늘어났다.

하지만 국영기업체에서 근무하는 신용불량자(1만2057명)와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일하는 신용불량자(2123명)는 작년 말보다 각각 15.4%와 14.2%가 감소했다.

박 의원은 “교육공무원, 은행원, 일반 공무원 등 공공 분야 종사자들 가운데 신용불량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전제하고 “이들이 채무 등으로 인해 업무 수행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영민 기자 ymp@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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