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원내교섭단체 출범 직후, KBS와 MBC 양 방송국은 물론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 통합신당의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물론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통합신당이나 민주당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20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34.1%, 민주당 23.6%, 통합신당 13%순으로 조사됐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전국 남녀 105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이 단연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27.8%, 민주당 18.3%, 통합신당 11.1%순이었다.
한겨레신문이 리서치 플러스에 의뢰, 19~20일 양일간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한나라당 23.3%, 민주당 13.4%, 통합신당 10.7% 순이었다.
조선일보의 조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나라당 25.9%, 통합신당 16.9%, 민주당 16.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으로서는 4개 언론사 여론조사 모두 통합신당이나 민주당에 비해 지지도가 9%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니 당연히 웃음을 지을만하다.
그런데 그 웃음이 여간 묘한 게 아니다. 흡사 ‘게오르규의 25시’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웃음을 닮았다. 마땅히 축하해야할 아내의 임신,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씨앗은 아니다. 그러니 그 웃음이 묘하게 일그러지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게다.
아니 어쩌면 한나라당의 그 웃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미소’를 닮았을 수도 있다. 마치 슬픈 미망인의 미소처럼 그것이 웃음인지 울음인지 너무나 기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론조사를 지켜보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마음은 영 편치 않아 보인다. 1등은 분명 1등인데 자신들이 달리기를 잘해서 얻은 1등이 아니라 2등과 3등이 서로 뒤엉켜 싸우는 통에 얻어진 부산물인 까닭이다. 2등과 3등이 서로 합심하거나 최소한 서로 딴죽걸기만 하지 않더라도 그 순위는 일시에 뒤집어 질 수가 있다는 말이다.
그런 조짐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김근태 통합신당 원내대표는 “민주당과는 정치 노선상 하나이자 형제이므로 총선 전 민주당과 대연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연합공천 방침을 시사하고 있는 마당이다.
물론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가“수도권에서도 한나라당과 우리 당이 양자 대결을 벌이고, 신당은 끼어 들 여지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사태의 급진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자력으로 얻어진 1등이 아니라, 2등과 3등 싸움에서 어부지리로 얻어진 1등은 그래서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자력으로 1등 자리를 지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지금 국민들은 한나라당 ‘용퇴론’에 61.4%가 공감한다고 했다. 용퇴론만 잘 활용하면 자력으로 1등을 지키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것이 성공으로 끝나는 날, 모나리자의 미소에 드리운 어두운 그늘도 걷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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