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노인회’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지구별 가입회원이 500만명 중 약 절반이 빈곤층이라고 하는데 자식이 있어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실질적 ‘이산가족’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주민등록부에는 현재 부모를 모시고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이 돼 있으나 실제로는 자식들은 아파트나 빌라 등에서 살고 부모는 옛 집과 월세방 또는 경로당이나 종교단체 시설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 노인들이 넘쳐나고 있다.
또한 월세를 제대로 내지 못해 이곳저곳 전전하며 하루 한끼 연명해 살아가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교회나 종교단체에서 무료로 배식하는 점심식사에도 교통비가 없어 못 가는 노인들이 허다하다고 한다.
더욱이 일부 빈곤층 노인들은 주민등록상 자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에서도 제외돼 정부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소외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다.
노인들은 대중교통 이용시 힘들게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지하철보다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버스 요금은 노인에 대한 할인 혜택이 전혀 없다는 것은 정부정책이 잘못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요금이 할인돼도 현재 노인들에게 지급되는 하루 400원의 교통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최근 정부가 노인들에게 지급하는 교통비는 9년 전에 책정된 금액이다. 이는 현 국내 경제상황을 전혀 고려치 않은 현실성이 떨어진 정책이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교통비가 최소한 1000원정도는 인상돼야 어느 정도 버스 왕복이 가능하고 노인들의 활동에도 어려움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65세 노인들은 지난 60년대 보릿고개와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피와 땀으로 일궈내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장본인들이다.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인들에게 삶의 의욕을 북돋아주고 애처로운 노인들의 현실을 감안해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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