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민주당 분당 이후 언론에 보도되는 `신(新) 4당체제’에 민노당이 포함돼야 하는 데 엉뚱하게도 자민련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민일보는 가급적 자민련과 민노당 모두를 배제하고 ‘원내 신3당체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우리도 불가피하게 신 4당체제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니 민노당으로서는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민노당은 지난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출마해 100만표에 가까운 득표를 했고, 현재 실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자민련을 앞지르고 있어 명실상부하게 제 4당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소위 ‘신4당체제’의 한 축으로 거론되는 자민련은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국회의원 10명에 불과, 원내교섭단체도 아니다. 실제로 월간중앙과 여론조사전문회사인 ANR이 최근 전국의 20세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신뢰도 95%±3.05%) 정당 호감도의 경우 한나라당 24, 민주당 21.2, 민노당 3.4, 개혁당 2.8, 자민련 1.9, 기타 3%로 나타났다.
민노당은 비록 원내 의석을 갖고 있지 못하나 원내 의석을 가지고 있는 자민련이나 개혁당보다도 정당 지지도면에서 훨씬 앞서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내년 총선에서 민주노총과 손을 맞잡은 민노당이 한국노총과 손을 잡은 사민당과 연대할 경우, 그 파괴력은 무시 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 심지어 사민당의 장기표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1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나선 상태다.
물론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할지라도 내년 총선에서 민노당이나 사민당 연대 후보들이 약진 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언론사가 ‘신4당체제’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민노당을 배제시키고 대신 자민련을 그 자리에 놓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가 막힐 일이지만 여기에 무슨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판단하기에는 단지 정치부 기자들이 기사를 쉽게 작성하기 위함일 뿐이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각 언론사 소속 정치부 기자 대부분은 이념정당에 대한 깊은 안목이 없다. 개혁을 부르짖는 통합신당이나 개혁당도 알고 보면 그저 다른 정당에 비해 조금 더 개혁적인 대중정당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념정당이라면 겨우 민노당과 사민당 정도다.
그러나 이들 정당이 그동안 총선에서 미친 역할은 너무나 미미했다.
따라서 일선 정치부 기자들 안목에 볼 때에 이들 이념정당은 가히 커다란 변수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자민련은 다르다. 충청도라는 지역기반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부 기자들이 주저 없이 자민련을 4당으로 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 기자들은 지역당 분할구도체제의 기사를 쓰는 일에 너무나 익숙해 있다는 말이다.
이점이 억울하다면 민노당은 내년 총선에서 ‘이념정당이 무엇인가’를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보여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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