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역사를 존중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13 18: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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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 출 수도권부 국장대우(이천·여주·양평 주재) {ILINK:1} 한글은 우리민족의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재이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문자가 대부분 이웃나라에서 좋은 문자를 빌려 사용하고 있는 반면 우리의 한글은 창제 정신이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는 독창적인 문자이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표기법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민중의 자의식을 깨우치게 해 민족의 진보를 가져오는 데 큰 몫을 했다.

그래서 유네스코도 훈민정음을 인류의 문화 유산으로 제정해 문맹퇴치 수단으로 세종상을 만들어 시상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광복 후 국경일에 관한 법률제정에 따라 한글날은 국가적 차원의 기념일이었으나 90년부터 법정휴일이 많게 되면 산업생산력이 떨어지고 과소비 풍조 확산 등을 불러일으킨다며 한글날을 국경일에서 제외시켰다.

지난 10일 한글반포 제557돌을 맞이했으나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한글날이 언제인지 모르고 있는 등 무관심 일색이었다.

학계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시정을 요구해 왔으나 당국자들은 지금까지도 나몰라라 하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는 국회의원들이 한글명패로 교체해줄 것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일에는 문화관광부가 디지털한글박물관(www.hangeulmusemuseum.org) 사이트의 구축을 완료하고, 1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훈민정음 의 제자원리 한글이 걸어온 발자취는 물론 전문가들조차 쉽게 볼 수 없었던 한글 고문헌 자료 450여종의 원문과 해설자료가 인터넷으로 제공돼 한글의 우수성을 온라인상에서 알릴 수 있게 됐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한글날은 국경일로 제정해 오프라인 상에서도 한글의 위상을 높여야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성대히 기념행사를 해야 하며 우리민족이 문화 민족임을 세계 만방에 알리는 자축하는 행사로 치러야 한다.

한글날을 국경일을 제정해 우리의 후세들이 한글의 얼과 문화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한글을 새롭게 인식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일제의 혹독한 탄압 속에서도 기념행사를 외쳐왔고 목숨을 버리고 지켜왔던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이다.

전 세계가 인정한 한글의 우수성과 경쟁성이 557돌을 맞는 우리의 말과 글을 언어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세계화 시대에 맞게 온 세계가 우리의 글을 사용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정책으로 한글날을 제정해 한글의 위대함을 인식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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