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문高만 지원하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27 18: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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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 수 수도권부 국장대우(화성·오산 주재) {ILINK:1}
경기도 화성시 우호태 시장이 우수학생을 관내에 유치하기 위해 신입생 50%에 장학금과 전원 해외연수 기회도 주는 파격적 지원책을 내놓고 내년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첫 인문계 고교인 병점고 개교를 앞두고 이같은 방침을 정하게 됐다는 것. 이

같은 우 시장의 우수교육생을 위하고 인재를 유치키 위한 파격적 방침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는 몰라도 시 관내에 종합고 6곳 농업고 1개교 등 7개교가 있으나 인문계고교는 병점고교가 처음 신설된다 해도 인문계고에만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 타 학교 학부모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특히 우 시장의 연고지인 태안읍에 신설되는 병점고에 지원책을 내놓은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시민이 많다는 것을 잊고 교육 지원책을 세운 것에 대해 더 더욱 못마땅해 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독 인문계 고교에만 인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화성시는 옛부터 농업웅시로 농업인재육성도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가 아닌가 싶다. 다방면에 인재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더라면 더욱 빛이 날텐데 유독 인문계 고교에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신입생 절반에 해당하는 학생에게 지급하고 전학년 전체를 해외연수의 혜택을 주겠다는 것인데 이에 소요되는 예산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예산확보가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 같은 선심성 지원책 발표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시민들이 많다. 특히 병점고 이외 7개교에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허탈감을 갖게 하는 일인지 모르고 이런 방침을 세웠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예산을 확보하려면 시의회에서 승인을 득 해야 할 사안인데 유독 병점고에만 인재육성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지원책을 세우는데 예산이 순조로이 의회를 통과할지도 의문시 된다.

이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교가 있는 향남면, 남양동, 송산면, 비봉면 등지의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좋은 지원책이라고 하지만 우 시장의 연고지 태안에 신설되는 고교에 지원책을 밝힌 것은 막강한 행정력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 지역균형을 깨는 일이 아닌가를 한번쯤 되돌아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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