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떠나려는 이들의 대다수가 20~40대 젊은층이라는 사실이 더욱 충격적이다.
이민 박람회장에 수만명이 몰리고 홈쇼핑의 이민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우리나라가 자녀들의 사교육비가 세계최고인 나라, 일자리가 없어 취업재수가 기본인 나라, 30~40대부터 명퇴걱정을 해야 하는 나라, 정치인들의 비리와 부정부패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한마디로 마음을 붙이려야 붙일 수 없는 나라라는 것이다.
누구이든간에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실들이 싫어 좋은 환경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마음마저 편하게 살아보겠다고 떠나는 사람들을 도피자라고 비난할 수만은 없다.
30대 감원시대, 실업후유증이 만연하고 있는 요즘 20~30대의 70%이상이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등 젊고 능력있는 우리의 인재들이 이민유혹에 의해 떠난다면 이 사회의 미래는 어찌될까.
이민열풍을 가속화해 잠재적인 이민 희망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까 걱정스럽기만 하다.
이민 열풍을 막을 대안이 있다면, 사회가 안정되고 살만한 터전 위에 보람과 희망이 있다면, 국적을 떠나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민소리가 나오지 않게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세웠으면 끈기있게 추진해야 하며 단기적으로 신임을 얻은 다음 혹은 일부의 이득을 위해 토해진 정책이어서는 안될 것은 물론 실천과 믿음을 주는 리더가 돌출될 때 이민 열풍이 가라앉을 것이다.
정부와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풀리고 이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국민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일관성 있고 타당한 정책이 꾸준히 추진되어 실업률이 없어지고 일자리가 많고 인심이 넉넉하면 등을 밀고 이민을 가라고 해도 누가 가겠나.
국민이 정부정책이 신뢰감을 얻고 따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이 너무나 국민들에게 신뢰성을 잃고있는 가운데 모든 사회가 불안정하고 실업으로 인한 사회병리현상이 계속 심화되고 경기회복까지 겹쳐 있어 이를 완화할 수 있는 경제정책이 절실한 가운데 실업문제와 경기회복 되고 경제상황이 좋아지면 이민열기는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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