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최근 발매된 최신호에서 이라크 저항세력은 점차 조직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으며, 공격전술도 일종의 `빨치산’ 수법을 닮아 가고 있다는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빨치산이라는 게 무엇인가. 빨치산은 유격전을 수행하는 비정규군 요원의 별칭으로 흔히 ‘게릴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게릴라는 보통 조직적인 지휘·통신·보급·위생 등의 기관은 없으나 단독 또는 소부대의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적을 기습, 소기의 전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무서운 존재일 수 밖에 없다.
물론 공격이후에는 신속하게 빠져나와 일반 민중 속에 숨어서 반격을 피하는 전술을 쓰는 게 보통이다. 빨치산은 기본적으로 그 지방주민들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이런 전술이 가능하다. 즉 빨치산은 주민들의 지원 없이는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 지원을 전제로 탄생하는 소부대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실제로 빨치산은 주민들의 지원아래 적의 후방을 주요 활동무대로 삼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경비가 허술한 기지, 병기·연료·탄약 등 물자를 저장한 곳, 교통의 요지, 통신소 등이 주요 공격목표가 된다. 거대한 군사대국 미국도 베트남전에서 월맹군의 이런 전술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을 만큼 빨치산은 위협적인 존재다.
최근들어 이라크 빨치산세력이 박격포, 로켓 및 원격조종되는 폭탄을 활용해 공격하는 전술을 펴 미군은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가 3000명의 군인을 이라크로 파병한다고 하니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현지 사정을 고려할 때에 파병은 절대 안된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이미 이라크에는 빨치산 방식의 저항 세력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 사정에 어두운 우리 군인들이 지리적 특성과 현지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빨치산과 싸워 이길 가능성은 없다. 그들을 현대식 병기만으로는 완전히 제압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설사 우리 군인들이 주민들의 지원을 받는 빨치산과 싸워 이긴다고 해도 득이 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자칫 본국마저 이라크 빨치산의 테러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미관계는 동맹이자 특수관계로 우리나라가 미국을 돕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미아가 될 수 있다는 식의 논리로 파병을 주장하는 것은 실로 어리석은 일이다.
더구나 미국도 조기철군을 시사하고 있는데 우리가 굳이 파병문제를 서둘러 결정할 이유가 무엇인가.
필자는 한때 비전투병이라면 파병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사태가 이처럼 악화된 만큼 이제는 비전투병 파병도 안된다는 생각이다. 비전투병을 파병할 경우, 빨치산의 제1 타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까닭이다. 아무 명분도 없는 빨치산과의 싸움, 정녕 무엇을 위해 그리해야 하는가.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 것은 곧 이라크 주민들로부터 우리가 ‘저주’받는 것을 의미할 뿐이건만….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부천시, 매력적인 도시공간 조성 박차](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7/p1160308292200179_732_h2.jpg)
![[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에너지 지산지소 그린시티 100’ 사업 추진](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7/p1160278744105355_303_h2.jpg)
![[로컬거버넌스] 인천시 계양구, 노인복지도시 정책 속속 결실](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3/p1160278567286598_304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산시, 전국체육대회·장애인체육대회 폐막](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2/p1160278846346218_476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