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이기주의가 만연해 있다. 서로의 이기심을 겨누는 하나의 경기장과도 같은 진풍경을 연출해 사회를 불안케 하고 있다.
집단 이기주의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양적인 성장에만 주력하고 국민들의 의식개혁에 소홀함에 따라 사회전반에 물질만능주의와 인간소외현상이 팽배해진 것이 그 원인일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민주시민으로의 자질을 갖추기도 전에 급격한 사회변동을 겪었기 때문에 더욱이 집단간의 이해관계를 놓고 끊임 없는 다툼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소모하는 공동체의 와해를 가져온다.
하지만 집단 이기주의는 소속 공동체에 대한 열정이라는 명분으로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결속력이 강해지고 집요해지는 것이다.
얼마전 부안 핵폐기물 유치반대 시위와 농민대회가 있었다.
주변 국민들이 난장판 속에서 겪은 피해는 물론 정부의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기적 이이제이(以李制夷)의 발상에 지나지 않으며 국민 의식 교육을 통해 과도한 이기주의를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민주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과 윤리적 의식만이 이기심 극복의 진정한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집단이기주의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해 국가의 생산성을 낮춘다. 이제 우리는 21세기를 맞아 집단이기주의를 척결하고 서로 화합하고 대화로 풀어가야 할 것이다.
올바른 권리행사와 함께 문제를 구별할 줄 아는 국민교육을 실시해 질서유지의 본질을 유도하고 성숙한 책임윤리의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국민교육을 생활화해 평화로운 질서 속에 이기주의자 각자의 본질을 되새길 때 바로 밝은 우리 사회로 전환될 것이다.
군중 집회는 사회와 국민을 불안하케 하는 것임에도 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혀 대도시의 길거리를 막아 주변 국민들의 피해와 국가적으로 공권력만 손실된다는 것에 대해 이기주의자들이 자성하는 자세가 대단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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