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다. 보궐선거 이전까지 의원공석으로 인한 피해의식이 깊었던 지역주민들로서는 최 의원의 이같은 돌발행동에 대해 실망감과 불신감을 감출 수 없었다.
기자한테 “최 의원이 의회에 등원은 안하고 해외여행을 갔다는데 사실이냐”며 확인하는 전화까지 받았으니 최 의원의 해외여행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
지난 2일 최 의원의 선거구 이 장단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태국을 비롯한 캄보디아를 목적지로 8일간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최 의원 또한 의사일정을 무시한 채 이장단과 함께 여행길에 올랐으며 의회 개원 3일만인 9일에야 처음으로 의회 등원이 가능했다.
최 의원이 등원치 못한 3일 동안 포천시의회는 새해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에 대한 예산안 제출과 올해 시정 주요업무 추진실적 및 다가오는 2004년도의 주요업무 보고와 같은 중요한 의사일정이 치러졌다.
이번 여행에 앞서 최 의원은 좀더 신중했어야 했다. 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의정활동을 물리치고 그것도 회기 중에 지역구 이장단과 친목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은 설득력이 전혀 없다.
더욱이 최 의원의 지난 10월 30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초보의원이다. 누구보다 더욱 열심히 회기에 대비하고 의정활동에 집중했어야 한다.
지역구 주민을 비롯한 대부분의 여론들은 “최 의원이 지역구 관리차원에서 여행을 다녀왔다”는 여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론이 사실이라면 최 의원은 유권자 앞에 ‘석고대죄’로 용서를 빌더라도 이미 회복키 어려운 불신은 주민들의 마음을 쉽사리 돌려놓기 어렵다.
최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의정활동에 ‘심기일전’해야 한다. 또한 이번과 같이 성급하고 위험한 잣대로 회기 중 여행을 떠나는 오류는 절대 범하지 말아야 유권자들의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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