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애절한 사연이 전해지자 졸업을 마칠때까지 송군을 책임지겠다는 학교측은 물론 대학까지 돕겠다는 독지가에 이르기까지 송군 돕기 운동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한다.
독지가들 사이에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송군의 부모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본받아 효를 실천하는 사회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효행이 사라지는 세태속에서도 송군은 어린 나이에 지긋한 효심을 보여줘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칭찬을 사고 있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이천시 창전동 단독주택 2층 월세방에서 송군의 모친이 숨진 것은 지난 6월 4일 오후 11시경이다. 6개월간 송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직접 집을 찾아간 담임 선생이 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송군은 모친이 사망한 사실을 숨겨오면서 시신을 지키며 가스와 전기가 끊어진 방에서 밥을 지어먹으며 애타는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군은 숨진 어머니의 추한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싫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병으로 몸져 누운 모친과 단둘이 생활하면서 송군은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지원금으로 근근히 생활을 유지해왔다.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가진 효자로 박수를 보내야할지 6개월간 시신 옆에서 생활해온 철부지 아이로 봐야 할지 정말로 답답한 일이다.
하지만 효에 대한 인식이 점점 무너져 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번 송군의 효행이 모든 사람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효 정신문화를 일깨워 주고 효경사상을 고취해 아름다운 미덕을 남겼다.
무릇 효경에는 어버이에게 효도하면 자식 또한 효도하니 이몸이 효도하지 못하면 자식이 어찌 효도하리오라고 적고 있으며 명심보감은 효도가 더욱 근본이라고 밝히고 있다.
송군의 효심이 효행의 문화생활화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송군의 슬픔을 위로하고 용기를 줘 참다운 세상으로 인도하고 독지가들의 도움의 약속을 기대하면서 송군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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