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지도와 의석수는 다르다. 총선 이후 의석수 만을 따지고 볼 때에 우리당을 과연 전국정당이라고 할수 있겠느냐고 물으면 그 답은 ‘글쎄올시다’다.
최근 광주시의회에 교섭단체가 구성됐는데, 1991년 6월 개원 후 민주당 일색이던 시의회에 당을 달리하는 정치세력이 각각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최초라고 한다.
현재 광주시의회의 의석분포는 민주당 소속 12명, 우리당 소속 6명, 민노당 소속 1명으로 되어 있다. 물론 분당 이전에는 민노당 1석을 제외한 18석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호남지역은 민주당의 독주가 당연시되던 지역으로 12년만에 일당독주를 막을 수 있었던 우리당의 힘은 분명 대단하다고 할만하다.
하지만 의석 분포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당은 여전히 민주당의 절반 수준이다. 이런 모습은 호남 전체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영남에서도 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뒤를 이어 지지도면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나라당 일색이던 영남에 우리당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소선거구제 하에서 실시되는 선거에서 2등은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당이 비록 영남과 호남에서 2위 득표자가 많이 나왔다고 해도 1위 득표자가 없으면 의석은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당은 전국의 고른 지지를 얻는 전국정당이면서도 실제로는 의석을 별로 얻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 올수도 있다.
의석도 얻지 못한 정당이 ‘전국정당’이라고 자처한다면 그것은 웃기는 얘기다.
물론 미디어리서치의 한 전문가는 내년 총선 이후 우리당이 민주당 의석수를 앞질러 원내 2당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기껏해야 몇 석 차이로 2~3위가 갈려진다고 한다.
원내 1당은 여전히 한나라당 몫이라는 것이다.
사실 한나라당이 어떤 당인가. ‘차떼기’수법을 동원하는 등 온갖 희안한 방법을 동원, 불법대선자금을 끌어 모은 정당 아닌가.
LG, 삼성, SK 등 대선자금과 관련, 차마 눈뜨고 볼수 없는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데도 한나라당이 원내 1당이 된다는 전망이고 보면, 우리나라 정치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은 바로 우리당과 민주당에 있다.
우리당은 외부인사 영입을 하면서 제대로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아 개혁을 열망하던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실제로 5~6공 출신들을 마구잡이로 영입하는가하면, 정치군인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러고도 표를 달라면 뺨 맞을 소리다.
민주당도 반성해야 한다.
검찰에서 대선자금과 관련, 지금 얼마나 수사를 잘하고 있는가. 그런데도 대선자금의 원흉으로 지목되는 한나라당과 공조해 특검법을 가결시켰으니 욕을 먹어도 싸다.
‘차떼기’정당도 한심하지만, 그런 정당도 이기지 못하는 우리당이나 민주당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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