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386’ 출신의 총선 출마는 비관적이라는 것이다.
굳이 김 의원의 어두운 전망이 아니더라도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안희정씨의 검찰 소환을 계기로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386’ 그룹이 `코너’에 몰리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실제로 젊음과 도덕성을 앞세운 이들 대부분은 일찌감치 우리당 당적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 지역구에서 경쟁력을 키워왔으나 이제는 어렵게 됐다는 소리까지 들리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단편적인 소식들로 인해 ‘386’ 모두가 욕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지난 대선 때 썬앤문그룹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안씨에게 건넨 이광재씨도 “내 잘못 때문에 열심히 꿈과 희망을 갖고 일하는 ‘386’들이 도매 값으로 넘어가 욕을 먹고 상처받지 않을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다. 일부의 잘못을 마치 ‘386’ 전체의 잘못인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곤란하다.
사실 언론을 통해 연일 쏟아지는 ‘386’ 세대에 대한 편견과 매도는 양식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다.
마치 ‘386’이 정국 혼란의 책임자로 지목받고 있다. 게다가 세대갈등을 조장하고 한국사회 주류 시스템의 전복을 꿈꾸는 불순세력인양 오인되기도 한다. 이번에 노 후보 캠프의 대선자금과 관련, 또 어떤 오해가 빚어질지 안 봐도 뻔하다.
그러나 누가 뭐라고 해도 ‘386’은 분명 과거 기득권을 버리고 군부독재와 싸웠던 사람들로서 국민들의 폭넓은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들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는 ‘세대교체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마당이다. 세대교체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향후 새로운 정치를 이끄는 주역이 될 ‘386’이 이만한 일로 위축되거나 좌절한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386’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386’은 해야 할 일이 있다. ‘차떼기’ 불법대선자금이 횡행하는 이 낡아빠진 정치의 틀을 깨고, 바람직한 정치가 뭔지를 보여주는 일이다.
필자는 민주화운동의 한 가운데서 그들이 흘린 땀방울이 결실을 맺었던 것처럼, 정치권에 진입하거나 정치권과 함께 하면서 흘린 땀방울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으리라는 것을 믿는다.
소속 정당이야 한나라당이면 어떻고, 또 민주당이나 우리당이면 어떤가. 오히려 한 정당에 ‘386’이 뭉쳐 있는 것보다 소속정당에서 당내 개혁을 이끌어 내고, 그 힘을 바탕으로 정치권 전체의 개혁을 이끌어낼 수만 있다면 각 정당에 고루 ‘386’이 포진해 있는 게 좋을 수도 있다.
비록 상황이 좋지 않다고는 하나 ‘386’ 그대들은 아직도 국민에게 희망이다. 이점을 부디 잊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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