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한양대 주변 ‘상생학사’ 1호점 선봬

황혜빈 / hhyeb@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3-05 04:00:3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학생들에 월 25마원 ‘반값원룸’
▲ 입주를 앞두고 성동한양학사 1호점에서 한양대 학생이 방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성동구청)

[시민일보=황혜빈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한양대 학생들에게 기존 원룸 임대료의 반값으로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성동한양 상생학사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구는 이 같은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최근 LH공사·한양대학교·집주인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양대학교 재학생은 월세 25만원(50%), 보증금 100만원(10%)에 성동한양 상생학사에서 거주할 수 있다.

사업 실시 전에는 학생들이 한양대 인근 평균 시세인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부담해야 했다.

우선 구는 집주인과의 상생협약 체결로 보증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대신 월세를 40만원으로 낮추게 됐다.

또한 LH공사에서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보증금 인상에 따른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생에게 2900만원을 연 1%로 대출해주게 됐다.

대출이자는 구와 한양대에서 절반씩 부담함으로써 학생이 부담하는 보증금을 10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아울러 월세 40만원에 대해서는 구와 한양대학교가 7만5000원씩 15만원을 지원해 학생이 부담하는 월세를 25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또한 협약에 따라 구는 시범사업 총괄 및 관련기관간 컨트롤타워 역할과 함께 사업 참여주택 물색, 운영기관 선정, 입주학생 추천·선발 및 월세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LH공사에서는 사업 참여주택에 대한 집수리비 지원 및 입주학생에 대한 보증금 대출을 지원하고, 한양대학교에서는 입주학생 추천·선발 및 월세지원을, 집주인은 임대료 조정(보증금 인상 및 월세 인하) 및 건물관리 역할을 맡는다.

사업대상은 한양대 재학생과 상생협약 참여 원룸이다.

한양대 재학생의 경우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00% 이하이면서 직전학기 평균 3.0 이상인 2~4학년 학부재학생이 대상이며, 향후 정식사업 시행시 신혼부부 및 청년으로 입주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는 올해 총 50호(상반기 21호, 하반기 29호)를 공급할 예정이며, 시범사업 운영경과에 따라 공급호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상생협약은 젠트리피케이션과 연관해 임대료 상승 제한, 보증금 인상을 통한 월세 인하 등을 내용으로 하며, 사용승인 후 10년 이상 및 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성동한양 상생학사 1호점은 지난 2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한양대 인근에 위치한 원룸으로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스프링클러 등의 화재대비 시설을 완비했으며, 입주 전 소방서와 협업해 화재안전 특별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보안을 위해 폐쇄회로(CC)TV, 비상벨 등을 설치할 계획으로 최근 증가하는 성범죄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한편 오는 3월 말 경에는 LH공사·한양대 등의 협업기관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성동한양 상생학사’ 개관식을 개최할 계획으로, 현재 기숙사 신축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주요 갈등발생 지역에 상호 공생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상생과 협치를 기반으로 대학생의 주거 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지역 발전에도 기여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전국 최초의 상생형 청년 주거복지 모델을 구축했다”며 “향후 ‘성동한양 상생학사’를 통해 모든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을 덜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해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혜빈 황혜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