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언론사의 여론조사결과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이 ‘싹쓸이’ 조짐을 보이고 있는가하면, 한라당 텃밭으로 분류되던 강남 서초는 물론 민주당 당선 1순위로 꼽히던 광진을 추미애 의원조차 열린우리당 무명의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수도권 출마예정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수도권필패론’을 주장하며, 탄핵철회를 당 지도부에 강력히 요구하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양당 지도부는 아직 왜 이처럼 거센 탄핵역풍이 불고 있는가에 대해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 같은 경우는, 지지율 격차를 노무현 대통령의 선동주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실제로 그는 “노 대통령의 국가 운영 방식은 아르헨티나의 페론보다도 훨씬 격렬한 선동주의”라고 말했다.
이런 잘못된 상황인식 때문에 지지율 악화를 언론 탓으로 돌리는 우(愚)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오죽하면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 한나라당 ‘천막 당사’까지 지어졌겠는가. 천막 당사에서는 최근 당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하는 한나라당 정치신인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물론 이런 모습은 민주당도 크게 다를 바 없다. `한자릿수 지지율’이라는 충격에 휩싸여 분당위기로 치달았던 민주당은 지난 22일 심야 중앙위회의에서 조순형 대표의 재신임과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의 단독 선대위 구성을 의결하고 내분 봉합에 나섰다.
정말 이런 미봉책으로 이미 민주당에게서 등을 돌려버린 예전의 지지자들을 다시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참으로 어리석다.
한나라당은 불법정치자금으로 부패에 연루되고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매사에 그런 한나라당과 공조, 서청원 의원을 감옥에서 빼내는 등 파렴치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어디 그뿐인가.
급기야 양당은 총선전략의 일환으로 ‘탄핵안 가결’이라는 의회폭거를 자행하고 말았다.
이런 일련의 행위들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탄핵철회가 전제되지 않는 한, 대국민 분노는 결코 가라앉힐 수 없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설훈 의원은 “자신들이 저지른 역사적 과오가 어떤건 데 추 의원을 단독선대위장으로 추대한다고 해서 누가 (민주당을) 지지하겠는가”라며 탄식하고 있다.
정말 국민들이 노여움을 풀기 원한다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이 따라야 할 것이다. 물론 탄핵안 철회는 필수다. 다시 말하거니와 양당의 근본적인 변화 의지가 없는 한 ‘천막 당사’나 ‘삭발 단식’으로도 국민의 노염을 결코 가라앉힐 수 없을 것이다.
아울러 ‘포퓰리즘’이니 뭐니 하면서 위기를 모면할 궁리만 하다가는 ‘수도권필패론’이 현실로 귀착될 수도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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