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명분은 3%의 지지자들, 아주 넉넉하게 잡아도 채 5%가 넘지 못하는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곁을 떠나갈까 걱정이 되서 탄핵의 정당성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장파가 요구하는 ‘호남 물갈이’ 대상의 ‘핵’인 박상천 전 대표가 조 대표의 대표직 사수를 위해 엊그제 호남에서 급상경했다고 한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 대표의 사퇴 불가를 주장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 대표가 인위적으로 물러나는 것은 탄핵을 과오로 인정하고 인책하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조 대표는 퇴진하지 않을 것이다.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이 이제와 탄핵의 정당성을 부인하면 탄핵을 지지했던 우리 지지자들이 모두 한나라당으로 가버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은 불과 3%에서 5%내외를 오락가락하는 정도다.
한 때 조순형 대표 취임이후 지지율 1위로 치솟던 민주당이 어쩌다 이렇게 쪽박을 차게 됐는가.
그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선거 전략의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그동안 민주당의 지지는 순전히 반(反)한나라당 세력의 결집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실 국민들은 ‘차떼기’정당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해 있었다. 또 10분의 1 논란이 있었으나 노무현 대통령도 측근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 반사이익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라갔던 것이다.
즉 ‘차떼기’정당에 대한 심판으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서 고민하던 유권자들이 그래도 정통성이 있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 교만에 빠진 민주당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한-민공조당’은 부패·비리혐의가 있는 동료 의원들을 보호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감옥에 있는 국회의원을 빼내는 파렴치한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쯤 되면 민주당의 고정 지지자들이 이탈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한나라당과 공조하는 민주당을 지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 결정적 오류는 바로 ‘한-민공조당’의 ‘탄핵안가결’이다.
그나마 남아있던 지지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된 것은 바로 이 때부터다.
설훈 의원은 삭발단식 농성 현장에서 필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아직도 우리 당(민주당)에 고정 지지자가 남아 있습니까?”
물론 민주당에도 아직 기회는 있다.
국민이 원치 않는 탄핵안을 가결시킨 것에 대해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고, 정체성 회복을 선언한다면 ‘미워도 다시 한번’하면서 되돌아올 지지자들도 있지 않겠는가.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그나마 남아 있는 지지자들도 언제 정나미가 떨어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추미애 의원이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과연 그런 ‘미봉책’으로 떠나간 민심을 얼마나 되돌릴 수 있을까? 필자는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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