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입을 통해 ‘줄줄이’ 새어 나오는 발언마다 좋은 뉴스감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느낌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그는 4.15 총선 직후 ‘경기분도(分道) 발언으로 졸지에(?) 뉴스메이커가 되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총리 인준을 당론으로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해 또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투표를 의원 개개인의 자유의지에 맡기는 ‘크로스보팅’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의 말처럼 과반수 의석을 여권이 처음으로 차지한 상태에서 나온 첫 번째 중대사안인 만큼 대통령이 지명을 요청한 사안을 부결시키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그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탄핵정국 당시 당론을 따른 투표로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야당 의원들을 신랄하게 비난하던 여당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지 않는가.
물론 탄핵과 총리 인준은 사안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거니와 의원 개개인이 곧 헌법기관이다.
따라서 크로스보팅을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이를 당론으로 통일시키자는 그의 주장은 매우 위험하다고 할 것이다.
자칫하다가는 소신파 의원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대통령 특보 위치에서 그렇게 함부로 내뱉을 수 있는 수위의 발언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 어제 문 의원은 평화방송 ‘열린세상’에 출연, 우리당과 민주당의 합당가능성을 시사해 또 한번 뉴스메이커가 됐다.
실제로 그는 열린우리당이 과반이기는 하나 ‘불안한 과반’이어서 “민주당과의 자연스러운 합당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합당론은 노 대통령의 ‘민주대연합’발언으로 ‘정계 개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이 논란의 불씨에 다시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되고 말았다.
청와대 유태영 대변인은 이날 “29일 만찬에서 대통령이 언급했던 민주대연합 얘기는 과거형의 얘기지 미래형의 얘기가 아니다”고 설명하면서 가까스로 진화시켜 놨었다.
그런나 청와대의 이런 노력이 그의 말 한마디로 ‘수포’가 될 위기에 처하고 만 것이다.
그의 말은 비록 ‘꿈(dream)이나 희망(hope)’이긴 하나, 분명히 미래형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의 이런 발언이 ‘민주대연합’논쟁을 재점화 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의 말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누구라도 말할 자유는 있다.
하지만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자라면 그에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 특보라는 문 의원의 입은 너무나 가볍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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