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우리 시민일보도 데스크 칼럼을 통해 원가연동제 도입으로 택지를 조성원가보다 싸게 분양하는 만큼 분양가를 약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나 열린우리당 이를 핑계로 17대 총선 핵심공약을 파기하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네티즌은 물론 당원들까지 이에 가세, 열린우리당을 향해 “벌써부터 배가 부른 거냐” “민심이 두렵지 않냐”며 비난의 화살을 쏘아 붓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당원은 당 지도부가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당비 납부를 거부하자고 하기도 하고, 일부는 아예 탈당을 하자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고 하니 그 사태의 심각성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더구나 아파트 분양원가 운동을 주도적으로 해온 경실련마저 열린우리당 게시판에 가서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에 항의하는 사이버 시위를 하기로 했다고 하니 그 파장은 더욱 확산될 것이다.
실제로 한 네티즌(ID: 박정곤)은 “열린투기당이 되려는 것이냐”며 “서민을 위해 힘을 써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네티즌(ID:정모)은 “제 1당이 된 게 도대체 언제냐”며 “천년만년 1당을 할 것 같으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여겼으니 그런 소리를 들어도 싸다.
그런데 이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대처방식은 너무나 안일하다.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가 어제 “분양원가 공개는 총선공약으로 백지화한 일이 없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심지어 지도부는 분양원가 백지화와 원가연동제 도입을 기정사실화한 정책위원회의 잠정결정에 대해 “정식 당정협의 기구가 아니다”라며 홍재형 의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까지 보였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당정협의회까지 해놓고 이제 와서 “아니다”라고 한다면, 그런 당정협의회는 무엇 때문에 했다는 말인가.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라.
“아파트 분양원가 백지화에 따른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부랴부랴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겠기에 홍 의장이 그 짐을 지게 됐노라”고.
그것이 오히려 모양새가 좋다.
지난 4.15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열린우리당을 선택했다. 당 지도부는 그 민심(民心)을 바로 읽어야 한다.
결코 지금처럼 정치적인 술수를 부리라고 지지해 준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잘못을 용서받으려면 솔직해져야 한다.
솔직하지 못한 열린우리당의 모습이 흡사 배부른 돼지 같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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