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울시민들은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
아직 준비도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대중교통체계를 개편, 7월1일부터 본격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지금 한마디로 아수라장이다.
시민들은 사전 홍보미흡으로 “도대체 어느 버스를 타야 되느냐”며 혼란스러워 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하철과 버스의 교통카드 시스템은 지금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들과 버스기사 간 요금 시비가 곳곳에서 벌어지는가 하면 서울시 상황실에는 버스단말기 고장으로 인한 민원 접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제 버스를 타도 약속을 지킬수 있다’며 서울시가 자신있게 밀어붙인 버스 중앙차로제가 과연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차로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병목현상으로 승용차와 버스가 뒤엉켜 그야말로 `교통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중앙차로로 다니는 버스는 앞차가 정차를 할 경우 기차처럼 꼬리를 물고 서는 새로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게다가 버스중앙차로제 때문에 버스 속도는 일부 증가했지만 갈아타야하는 구간이 많아지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결과적으로 출근시간은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나 “시행하나 마나”라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대중교통체계개편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과 녹색교통운동이 지난 2일 광화문과 서울역 등 시내 13개 주요지점에서 시민 327명을 대상으로 `교통체제개편 이후 시내버스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56.3%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일 같은 장소에서 시민 357명 중 38.7%가 불만족스럽다고 했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물론 이런 수치는 날이 갈수록 더욱 높아질 것이다.
오죽 화가 났으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추진하거나 국민소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겠는가.
사실 대중교통체계개편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취임 2주년에 맞춰 강행한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비난 받아 마땅하다.
사실 취임 1주년에도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졌었다. 바로 청계천 복원공사의 강행이다.
이 공사 역시 2003년 7월1일에 시행됐으나 지금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문화재복원이나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은 졸속시행이 빚은 결과다.
청계천 복원은 서울시민들의 뜻이다. 따라서 제대로 시행만 된다면 이 시장은 큰 업적을 남기는 셈이 된다.
그러나 취임 1주년에 맞추느라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 결국 시민불편만 가중시키고 말았다.
그래서 2005년 7월 1일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취임 3주년에 맞춰 또 어떤 고통을 시민들에게 안겨줄지 모르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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