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좋아 퇴임식이지 한마디로 그녀는 잘린 것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억울해 하기보다는 “너무 즐거워서 죄송하다”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현실정치라는 진흙탕 속에서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홀가분했으면 이렇게 말했을까 싶을 정도다.
왜냐하면 이건 잘린 사람이 할 수 있는 범상한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정치에 넌덜머리를 내는 것은 그녀뿐만이 아니다.
오세훈 전 의원이 17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계은퇴 한다고 했을 때 유시민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오세훈은 얼굴도 잘 생겼고 직업도 변호사고 부인도 미인인데 뭐 하러 이런 짓을 계속 하겠습니까.”
한마디로 매일 같이 정신병자 같은 사람들과 악다구니하면서 싸우는 게 어디 사람이 할 짓이냐는 거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 진흙탕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여전히 정신병자 같은 그 사람들과 함께 정치권에 남아 있다.
‘정신병자 같은 사람=정치인’이라…. 존경받아야할 정치인들이 정말 어쩌다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는지 모르겠다.
허나 누구를 탓할 것은 못된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등식을 만들어 낸 것은 다름 아니라 바로 정치인 자신들이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군의 이라크파병결정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 그 첫째 이유다.
미국은 정보조작과 여론조작으로 이라크를 침략했다.
제국주의 침략전쟁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핑계로 대내적인 파쇼적 억압ㆍ감시체제를 부활시켜 가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에 우리군을 파병하는 것은 곧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동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반대함이 옳다. 그런데도 당초 파병을 반대했던 열린 우리당 의원들 상당수가 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권력에 속성, 즉 흙탕물에 취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한나라당에서도 발견된다.
박근혜 대표가 친일청산규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물론 이런 저런 이유를 갖다 붙이고 있으나 사실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점을 모르는 이는 없다.
반민특위에서 좌절한 역사적 진실규명의 필요성은 새삼 강조할 나위조차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 제법 그럴듯하게 개혁이미지로 포장했던 소장파들도 입을 다물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진흙탕에 익숙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민주당은 더 가관이다.
언론에서 잊혀진지 이미 오래된 불과 9석의 미니정당에서 당권투쟁과 관련, 무슨 잡음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싸움은 마치 한편의 희극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권력의 속성에 취해 자신들이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이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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