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찬가지로 모두가 정면을 바라볼 때에 우측으로 몸을 튼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는 우측이 정면처럼 느껴질 것 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최근 “대한민국이 투자기피국이 되고 있고, 한국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는 큰 이유는 좌파적인 정책, 사회주의로 가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참으로 웃기는 얘기다. 우리나라에 언제 좌파정권이 들어선 적이나 있었던가.
우리나라 정당사상 좌파정당은 민주노동당이 유일하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을 좌파로 규정하고 있으니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의원은 어제 “한나라는 극우, 열린우리당은 중도우파”라고 확실하게 규정해 주었다.
필자 역시 그의 규정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다.
자민련과 한나라당은 누가 뭐라고 하든 극우정당이다.
“가재는 게편”이라고 한나라당 박 대표는 어제 염창동당사에서 자민련 김학원 대표의 예방을 받고 국가 정체성 수호 등 현안에 대해 긴밀히 공조키로 합의했다고 한다.
그런데 `보수세력’에 정치적 뿌리를 두고 있는 두 정당 대표의 이날 회동은 마치 `한나라당 확대당직자회의’를 보는 듯했다고 하니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실제로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경제체제 수호, 의문사위 문제, 북한 경비정의 서해 NLL(북방 한계선) 침범사태, 과거사 진상규명 문제, 국가보안법 문제 등 현안마다 두 대표는 서로 “동감입니다”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튼튼한 이념적 공조를 과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열린우리당이 좌파로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한나라당이 극우정당이라 정상적인 우파 정당마저 좌파로 보이는 것이란 얘기다.
극우적인 시각, 즉 완전히 우향우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약간 우측으로 방향을 튼 사람마저 좌측으로 몸을 돌린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열린우리당은 좌파가 아니다.
열린우리당은 민주당과 함께 중도우파를 지향하고 있음이다.
만일 노무현 정부가 좌파정권이라면, 민중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을 강행하는 어리석음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박탈하는 아파트분양원가 공개반대정책을 펴지도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열린우리당을 좌파로 보는 시각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이는 한나라당이 얼마나 편향된 정당인가 하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실제로 박 대표는 어제 “내가 한나라당 대표로 있는 한 국보법 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고 한다.
냉전과 분단시대의 사생아인 국보법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정당, 그 비뚤어진 시각을 바로잡지 않는 한 결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세계사의 시계는 지금 우에서 좌로 조금씩 진보하고 있건만 한나라당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으니 그저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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