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지사는 이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출입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해찬 총리를 가리켜 “그 사람 입이 건 것은 다 알지 않느냐”며 이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이 총리가 지난 20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들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손 지사를 향해 “정치적으로 말하면 나는 고수에 속한다”며 “손 지사는 `아래도 한참 아래’이며, 이번 일은 정치인으로나 행정가로 볼 때도 도리가 아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심지어 손 지사는 ‘이 총리는 손 지사의 수도권 정책을 대권을 의식한 ‘오버액션’으로 보고 있다’는 기자들의 말에 “뭐 눈에는 뭐 밖에 안 보인다고 이 총리가 사안을 표로 연결시켜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격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손 지사는 앞서 지난 20일에도 이해찬 총리 주재로 열린 수도권발전 대책협의회에서 대기업의 수도권 투자 신·증설 문제가 의제에 포함되지 않은데 대해 “이런 자세로는 안 된다”며 “결국 정부와 한판 붙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손 지사의 행보나 어록을 살펴보면 정부와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엿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이 총리의 책임이 크다. 이 총리는 기자들에게 “현재 거론되는 대권후보 가운데 가장 진실성 있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지만 현재 시도지사 중에는 대통령이 될만한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서울시장보다도 사실상 손 지사를 겨냥한 말이다.
손 지사가 최근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를 박차고 나간 것에 대한 화풀이 성격이 짙다. 실제로 이 총리는 일부 언론의 ‘손 지사 한판승’ 보도에 대해 “손 지사는 정치적으로 말하면 나보다 한참 아래다”고 평가절하 했다.
손 지사를 향해 심기가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그러니 손 지사가 반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총리와 손 지사가 이처럼 대립 각을 세움으로써 피해를 보는 것은 누구이겠는가.
이 총리를 총리로 두고 있는 우리 국민이요, 손 지사를 도백으로 선출한 경기도민들이다.
사실 당사자들이야 손해 볼 것 없는 일이다.
이 총리와 손 지사 모두 여야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들로서 이들의 대립이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밑져야 본전이다.
실제로 손 지사는 도지사로서 이 총리에게 딴지를 걸면서 지지율이 급등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총리가 손해 본 것도 없다. 언론에서 자꾸 차기 유력한 여야 대권주자들간의 싸움이라고 써 주기 때문이다. 이 총리 스스로 차기 대권주자로고 밝힐 수도 없는 마당에 알아서 그렇게 써주니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이런 말장난이 이어진다면 나라꼴은 어찌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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