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공무원노조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계천 개발비리 의혹규명을 위한 대국민 홍보전을 서울 전역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공무원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도 서울시민연대 등과 함께 서울시청 앞에서 ‘청계천 의혹규명, 건설부패 근절, 신개발주의 철회’를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한마디로 이명박 서울시장과 맞짱뜨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양윤재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구속으로 시작된 청계천 주변부 개발을 둘러싼 비리의혹이 일파만파 번져가고 있다. 김일주 한나라당 관계자가 구속된 데 이어 청계천 주변부 개발에 관여했던 전직 시정개발연구원 및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관계자 2명이 또 구속됐다. 게다가 양 부시장에 대한 추가혐의가 포착되는가 하면, 이 시장의 비서관마저 소환당하는 마당이다.
이명박 시장이 개발업자 길모씨와 김일주씨를 만났다는 사실은 서울시도 이미 인정했다. ‘시장이 민원인들을 만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서울시의 해명은 시민들의 법감정과 한참 거리가 멀다.
이로 인해 그를 시장으로 선출한 많은 시민들은 당혹감과 허탈감에 빠지고 말았다.
그런데도 이 시장은 시민들에게 공개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사과는커녕 오히려 청계천 개발, 뉴타운 사업 등 “신개발주의 프로젝트를 재검토하라”는 시민사회단체의 요구마저 외면하고 있다.
너무나 뻔뻔하다. 사실 양 부시장의 임명에 대해 시민일보는 물론, 공무원노조와 시민단체의 반대가 얼마나 심했었는가. 그런데도 이를 귀담아 듣지 않고 그의 임명을 강행했으니, 이 시장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여야 각 정당이 제대로 역할을 해주면 좋으련만, 불행하게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소위 ‘청계천 게이트’를 정치공방의 소재로만 활용하고 있을 뿐, 개발이익 근절과 도시 공공성 확보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에는 아예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제 서울시민들이 그나마 믿고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공무원노조 뿐이다.
하지만 공무원노조의 희생이 너무나 크다.
공무원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해 서울시는 소청심사에서도 44명의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파면, 해임을 최종 통보하고 말았다.
공무원노조 말처럼 ‘청계천게이트’의 깃털인 양윤재 행정2부시장과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원세훈 행정1부시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침묵으로 일관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그래서 서울시민들은 공무원노조에 대해 빚진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저 그들의 희생이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들의 희생을 말리지 못하는 것은 이제 믿을 구석이라고는 공무원노조 뿐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부천시, 매력적인 도시공간 조성 박차](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7/p1160308292200179_732_h2.jpg)
![[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에너지 지산지소 그린시티 100’ 사업 추진](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7/p1160278744105355_303_h2.jpg)
![[로컬거버넌스] 인천시 계양구, 노인복지도시 정책 속속 결실](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3/p1160278567286598_304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산시, 전국체육대회·장애인체육대회 폐막](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2/p1160278846346218_476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