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서울시가 후원한 ‘서울국제도시건축포럼 2005’에서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다.
그는 심지어 “청계천의 인공성을 솔직히 인정하고 차라리 그 작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자랑스러워하는 편이 낫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하천이란 본래 지형에 따라 물줄기가 생겨 형성되는데 청계천은 그러한 지형이 사라진 지 오래돼 도시분수에 펌프로 물을 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계천의 복개도로를 치우고 개천을 인공적·기계적으로 복구시킨 조경에 불과하다는 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복원과 조경을 구별하는 일은 아주 간단하기 때문이다.
복원이라면 당연히 우리가 이전에 청계천이라고 부르던 자연하천을 되살리는 것이다. 그러나 조경이라면 인공적으로 물을 끌어와 거대한 인공하천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청계천은 어떠한가.
청계천 상류의 지천으로부터 물이 흘러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한강 하류에 있는 물과 지하철 역사에 나오는 지하수를 전기로 끌어다 청계천에 물을 대는 인공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가 끊어지면 물도 흐르지 않는다. 즉 전기펌프로 물을 끌어와 주변을 예쁘게 꾸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물론 도심 하천생태계로서의 역할도 전혀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답은 명백하다. 이것은 복원이 아니라 조경일 뿐이다.
물론 이명박 서울시장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만일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다면, 이명박 시장은 지금이라도 서둘러 인왕산 백운동천과 북악산 중학천 같은 상류의 지천을 덮고 있는 아스팔트부터 걷어내야 할 것이다. 특히 북악산과 인왕산 자락에 있는 4~6개 하천에는 1~2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종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다고 하니, 이들 지천까지 모두 청계천과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만일 상류 지천의 수량이 모자랄 경우에는 빗물 등을 이용해 유지용수를 확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다소 인공적인 방법이 가미되더라도 복원이라고 할만하다.
선택은 이 시장에게 달려다.
마차도씨의 지적처럼 청계천은 복원이 아니라 인공분수라는 점을 솔직하게 시인하든지, 아니면 상류지천과 청계천을 연결하는 공사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청계천 복원을 주요업적으로 내세우며, 이를 자랑하던 이 시장으로는 ‘청계천은 복원이 아니라 인공분수다’고 시인하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쉬쉬’하고 감추면 감출수록 이 시장만 손해다.
지금 같은 상태에서 계속 ‘복원’이라고 우긴다면, 오히려 이 시장의 대선가도에 악영향만 끼치게 될 것이란 말이다. 조경과 복원도 구분하지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거나, 알면서도 시민을 기만한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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