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겨우 20%대에 머무르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물론, 최근 한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마(魔)의 40%대 지지율을 훌쩍 넘긴 한나라당도 예외는 아니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자민련 등 소수정당도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 해법에는 여야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우선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자민련 등 야당은 세 확장이라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나라당은 ‘올드라이트’의 수구 이미지를 벗기 위해 뉴라이트 세력 등 이른바 ‘젊은피’ 수혈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즉 뉴라이트와의 연대를 통해 세를 확장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외부인사를 영입해서라도 `왜 한나라당이 아니면 안되는가’를 국민들 앞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민주당의 한화갑 대표는 ‘중도실용세력 결집론’이라는 깃발을 들고 국민중심당과의 협력은 물론 고 건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의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국민중심당도 손해 볼 것 없다는 판단아래 민주당과의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화갑 대표가 “내년 1월 국중당 창당 이후 구체적인 얘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 점에 비추어 볼 때에 지방선거에서 최소한 양 당간에 연합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앞서 국중당과 자민련은 이미 지난 4일 통합에 합의한 상태다.
이처럼 한나라당과 민주당·국중당·자민련 등 야당이 연대·통합·협력 등의 방법으로 세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반면,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은 ‘이벤트’라는 희한한 방법으로 승부수를 띄우려 하고 있다.
즉 유력한 대권주자들이 뛰게 될 2월18일 전당대회 효과를 내년 5월 지방선거의 ‘흥행몰이’로 이어가기 위해 전당대회 방식을 놓고 승부수를 던질 개연성이 크다는 말이다.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때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도입해서 전국 시도를 순회해 흥행에 성공, ‘이회창 대세론’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던 전례가 있던 만큼, 이번에도 그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믿고 기대를 거는 것 같다.
물론 전혀 효과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전대 3개월 후에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흥행몰이’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벤트만으로는 결코 국민의 마음을 오래 붙들어 놓을 수는 없는 것이다. 설령 그 같은 방식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그 여파를 대선까지 끌고 갈수는 없다는 말이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 “한나라당은 더욱 더 변해야 산다”고 주장했다. 하물며 한나라당 반쪽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진정으로 살길을 찾고자 한다면, 그보다 더한 변화가 따라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잘 나가는 야당도 외부와의 연대를 모색하는 마당에 죽을 쓰고 있는 여당이 겨우 이벤트나 생각하다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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