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요즈음 3김의 그림자가 서서히 정치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이들은 모두 공식적으로는 정치에서 손을 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일을 계기로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조금씩 복원되는 기운이 감지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선 DJ는 `문병정치’를 통해 발언권을 강화시키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에게 “여러분들이 나의 정치적 계승자”라는 발언을 통해 민주당과의 통합논의에 불을 지핀 것이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큰 포부 갖고 한 번 잘해 보시라”고 덕담을 한 것은 얼마든지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발언이다.
특히 광주일보와 광주방송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일 광주·전남지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김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있을 것인지를 물은 결과 61.7%가 ‘그렇다’(‘많이 있을 것’ 26.1%, ‘어느 정도 있을 것’ 35.6%)고 답했다고 한다.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1.2%에 그쳤다는 것이다.
여전히 DJ의 입김이 특정지역에 있어서만큼은 절대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YS도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는 최근 상도동계 인사와 잦은 만남을 갖는가하면, 측근들의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건재함’을 은근히 과시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지난 23일 강삼재 전 의원을 상도동 자택으로 초청하거나 14일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한나라당 박 진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 박 의원의 서울시장 후보경선 출마를 격려한 일이 있다.
YS 역시 특정지역에 있어서는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JP의 `정계 복귀설’이다.
그가 내년 5월 지방선거 때 국민중심당과 통합 예정인 자민련 김학원 대표를 충남지사 후보로 내보내고 자신은 김대표의 지역구인 충남 부여·청양에서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10선을 채울 것이라는 내용이다. 물론 JP측은 “누군가 소설을 쓰고 있다”며 이 같은 소문을 한마디로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JP는 국민중심당과 자민련의 `통합 신당’을 매개로 슬그머니 정치에 발을 내딛는 듯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이 같은 소문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JP 역시 특정지역에서만큼은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우리정치가 여전히 ‘3김정치’, 즉 지역정치 구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사실 그분들에게 기대는 심리 밑바닥에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려는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래서는 정치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그분들이 남긴 정치공로가 있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계승·발전시키는 것은 좋지만 그들에게 기대는 어린아이와 같은 정치행태를 보이는 것은 결단코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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