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지금 강남구청의 모습을 보면, 주민들이 나설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모임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강남구는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혈세가 어디로 새 나가는지도 모르게 줄줄이 새나갔었다.
실제로 강남구는 지난 12월1일부터 한달 일정으로 한양 아파트 단지 뒷길 오솔길 조성 사업이라며 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사업을 은밀하게 추진했다고 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주민혈세가 자그마치 4억원이나 된다고 하니 이는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그것도 올해만 그렇고 내년도 예산까지 모두 계상하면 공사 계약금은 무려 9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더구나 예산조차 반영이 안 된 상태에서 사전 계약으로 공사를 시작해서 이미 30%의 공정이 진행됐다고 한다. 주민들이 막지 않았다면 이 많은 혈세가 고스란히 낭비됐을 것이다. 그런데도 구청은 “내부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뭐가 문제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물론 예전 같으면 이 같은 일이 그냥 묻혀 지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강남구 주민들은 기어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권문용 구청장을 강남발전 모임의 이름으로 고발 조치키로 했다.
이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구정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주민들이 몸소 실천하고 보여 준 것이다.
사실 12월 엄동설한에 나무를 심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당키나 한 일인가. 그러고도 나무가 살아있기를 바란다면 그는 미친 사람일 것이다.
더구나 권문용 구청장은 자칭 ‘행정 전문가’라고 떠벌리고 있는 데, 이 같은 상식도 모르면서 과연 행정전문가라는 소리를 입에 담을 수나 있겠는가.
여기에는 분명히 어떤 음모가 있을 것 같다.
아주 더러운 냄새가 ‘풀풀’ 풍긴다는 말이다.
우선 영하 10도 이하의 폭풍한설이 몰아치는 12월에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나무를 심는다는 것이 그렇고, 예산도 책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부방침을 운운하며 사전계약을 한 것도 그렇다.
어쩌면 업자에게 가는 돈 중에 상당수가 어디론가 흘러들어 가고 있을 지도 모른다. 주민들이 고발할 방침이라고 하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물론 수사 결과 드러난 비리관련자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라도 엄벌이 따라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는 주민자치다. 주민들이 지방자치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권력을 지닌 단체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자치에 관심을 가져야만 권력이 부패하거나 남용되는 것을 적절히 견제할 수 있는 것이다.
모쪼록 강남구 주민들의 이 같은 자치참여 움직임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에너지 지산지소 그린시티 100’ 사업 추진](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7/p1160278744105355_303_h2.jpg)
![[로컬거버넌스] 인천시 계양구, 노인복지도시 정책 속속 결실](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3/p1160278567286598_304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산시, 전국체육대회·장애인체육대회 폐막](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2/p1160278846346218_476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노인 스마트 복지인프라 확충 박차](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1/p1160278735531867_69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