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자와 만난 서울지역 모 구청장의 우려 섞인 목소리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이른바 ‘개혁공천’ 방침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심지어 박성범 시당위원장은 “현역 구청장에 대한 기득권은 없다”며 분명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상태다.
그러다 보니 서울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물갈이 대세론’이 정설처럼 굳어지고 있다. 그래서 걱정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개혁공천=물갈이 공천’이라는 등식이 반드시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개혁 공천은 한마디로 ‘당선 가능공천’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도 동의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혁공천은 과거의 ‘당선만능 공천’과는 분명히 맥을 달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선 가능 공천’과 ‘당선 만능 공천’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현역 구청장이나 지방의원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일을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굳이 공천에서 배제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공천을 준다면 ‘당선 가능 공천’이다. 따라서 일을 잘 하고 현역들은 불안해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러나 반대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일을 잘 못하고 있다”거나 ‘부패한 인물’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는다면, 공천을 줘서는 안된다. 당지지율조차 까먹는 그런 사람에게 공천을 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무소속 후보나 국민중심당 등 다른 정당의 후보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 후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공천을 준다면 그것이야말로 ‘당선 만능 공천’이 되고 마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당선 가능공천’을 하되, 결코 ‘당선 만능공천’은 실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을 잘 하지도 못하면서 ‘공천을 안 주면 무소속으로 출마 하겠다’는 일부 무능한 현역들의 으름장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사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공천방침은 당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지역 운영위원장들과의 불화로 일 잘하는 현역들이 공천에서 탈락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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