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는 이른바 ‘황제골프’ 파동으로 인해 끝내 총리직에서 밀려났는가하면, 이명박 서울시장은 ‘황제테니스’사건으로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의 ‘황제골프’란 비정규 시간에 앞뒤 팀의 방해를 전혀 받지 않고 그린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골프를 말하는 것이다.
실제 이 총리 일행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3월1일 오전 9시 1부 마지막 팀이 아니라 오전 9시20분에 레이크 코스에서 첫 티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총리와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강병중 회장,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 등이 한 조를 이뤘으며 6분후 이기우 교육부차관과 목연수 부경대 총장, 이삼근 남청 대표, 신정택 회장조가 뒤를 이었다.
원만한 진행을 위해 아시아드CC가 정한 이날 1부 마지막 시각은 오전 9시고, 2부 첫 시각은 오전 11시30분으로 총리 일행이 티업을 한 시각은 정상적인 운영시간을 벗어난 것으로 앞 뒤 팀의 방해나 시선을 피할 수 있어 `황제골프’로 불리는 것이다.
이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2년10개월 동안 남산 실내 테니스장을 주말 황금시간대에 독점적으로 이용한 것과 너무나 닮은꼴이다. 그래서 이명박 시장의 ‘황제테니스’란 불미스런 용어가 새롭게 탄생된 것이다.
실제 이 시장은 지난 2003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주말 시간대에 일반회원들의 사용을 전적으로 배제한 채 한 달에 2, 3차례 정도 원하는 시간에 테니스를 쳤다고 한다.
‘황제골프’와 ‘황제테니스’ 사건의 유사성은 독점사용이라는 ‘특권’만이 아니다.
어쩌면 이해찬 전 총리나 이명박 서울시장 모두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을 만났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우선 이해찬 전 총리는 공정거래위로부터 담합행위로 검찰에 고발된 영남제분의 Y 회장과 골프를 쳤다. 비도덕적인 기업인을 만났다는 말이다.
또 이명박 서울시장과 테니스를 함께 쳤던 S 전 서울시테니스협회 회장은 평소 이 시장과 테니스 치는 인연을 기화로 주변에 이 시장에게 ‘민원청탁 창구’를 자처하는 등 세 과시를 해왔고, 심지어 서울시 공무원회의 석상에도 민간인으로 참여가 가능했던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즉 두 사람 모두 총리로서 또는 서울시장으로서 가까이 해서는 안 될 사람들을 가까이 했다고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국무총리도 인간이고, 서울시장도 인간이다. 따라서 개인적인 인간관계를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면피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공인으로서 적어도 공직에 있을 때만큼은 사람을 가려가면서 만나는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지 황제처럼 골프를 치게 해줬다고 해서, 혹은 황제처럼 테니스를 즐기게 해 줬다고 해서 문제 있는 사람들을 가까이 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다.
이 총리는 결국 물러났다. 이 시장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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