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대변인은 4일 국회브리핑에서 “선거는 경쟁이고, 상대가 있는 것인 만큼 심판은 공정해야 한다”면서 ‘강금실 띄우기’가 언론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금실 전 장관은 아직 서울시장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는데 지난 한달여동안 대다수 언론들이 지나칠 정도로 ‘띄우기식 인터뷰’ 등을 해오고 있으며, 강 전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보도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이 대변인의 이 같은 지적이 틀린 것만은 아니다.
강 전 장관의 신분은 앞으로 두 달 뒤 5.31 지방선거에 출마할 많은 예비후보자들 가운데 한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사태를 초래한 책임은 전적으로 한나라당에 있다.
열린우리당이 이른바 ‘강금실 띄우기’에 혈안이 돼 있던 그 시각에, 한나라당은 오히려 소속 정당 서울시장 경선출마자들을 초라하게 만드는 일을 자행해 왔다.
실제로 거품이 잔뜩 낀 여론조사 결과를 들먹이며, 강 전 장관이 나선다면 우리도 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고 호들갑을 떤 게 누구인가. 바로 한나라당 소속 인사들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결과는 믿을 게 못된다.
열린우리당은 강금실 후보 하나로 사실상 통일돼있지만 한나라당은 맹형규, 홍준표, 박 진 후보 등이 3파전 양상을 벌이면서 아직까지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가 차기 서울시장으로 바람직한가’라고 물으면 강금실 후보가 1위로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모두 ‘강금실 지지’라고 한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맹·홍·박 3명의 후보로 나뉘어 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라면 강금실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도 결코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없다.
가령 한나라당 지지자로서 홍준표 후보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강-맹 대결에서 누가 이길 것 같으냐’고 물으면 당연히 ‘강금실이 이긴다’고 응답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진심은 아니다. 단지 한나라당 후보로 홍준표 의원이 선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일 뿐이다. 이런 응답자는 맹형규 전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가 되더라도 결국에는 맹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맹형규 전 의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홍 대결에서 누가 이길 것 같으냐’고 물어본다면 역시 ‘강금실이 이긴다’고 응답할 것이다.
이 단순한 논리도 모르면서 ‘외부인사 영입’을 운운하는 한 한나라당은 구제불능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재빠르게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하고, 그가 누구든 그에게 힘을 몰아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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