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딱히 몇 명이라고 목표치를 말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간 줄곧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절반 승리’를 목표로 제시해 왔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태도변화다.
실제 정 의장은 지난 3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50% 이상을 당선시키지 못하면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었다.
정 의장의 이같은 호언장담으로 인해 각 언론사에서는 절반의 승리, 즉 최소한 8개 지역에서의 승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 의장은 의장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정 의장은 이제 와서 “적어도 90%를 한 정당이 독점하는 구조는 깰 수 있다고 본다”고 말을 바꾸고 말았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수도권 선거(서울, 경기, 인천)와 관련해 “다 이기면 완승이겠지만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하나도 이기지 못하게 돼 있다”며 “이것을 뒤집는 것이 목표”라고 현 상황에서의 열세를 인정했다.
그렇다면 정 의장은 도대체 목표를 어디에 두고 있다는 말인가.
그의 말대로 ‘적어도 90%를 한 정당이 독점하는 구조는 깰 수 있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면,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불과 2석만 얻어도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뜻이 된다.
또한 강금실-진대제를 앞세우고 표밭갈이에 나선 수도권에서 승리를 장담하던 것과 달리, ‘여론이 바닥이라 져도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수도권 지역에서의 패배는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그렇다면 결국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목표치는 분명해야 한다. 16석 가운데 8석, 아니면 5석이라도 좋다.
구체적으로 그 수치를 제시해야 한다. 또 수도권지역에서 단 1석이라도 얻지 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히는 것이 옳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는 말은 너무나 무책임한 발언이다.
‘책임질 것’이라는 한계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의장은 선거에 있어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이런 경우는 내 책임이 아니고, 또 저런 경우도 내 책임이 아니고 하는 식으로 빠져 나가려 든다면, 당원들이 어떻게 그런 당의장을 믿고 따를 수 있겠는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 의장은 당초 약속대로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분명한 목표치를 설정해 주기를 바란다.
꼭 50%가 아니라도 무방하다. 단지 책임지겠다는 확고한 의지만 보여주면 된다.
이것도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지금 의장직을 내놓고 백의종군을 선언하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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