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 안에서 고생하지 말고 당 밖에서 우아하게(?) 이미지를 가꾸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이다.”
“앞으로 누가 당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느냐.”
“당론을 따르면 당심을 얻을 수 있는지는 몰라도 민심을 얻지는 못한다. 반면 당론을 거스르면 당심을 얻지 못해도 민심은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선거에 출마하려면 민심이 우선이다. 결국 당론에 충실한 사람만 바보다.”
오세훈 전 의원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뒤에 당내에서 쏟아져 나오는 푸념들이다.
이는 오 전 의원의 경선 승리가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선거결과가 달갑지 않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
다는 것이다.
실제로 불과 보름동안 몰아친 ‘오풍’에 1년 이상 준비해 온 탄탄한 조직을 거느린 한나라당의 두 중진 의원이 무릎을 꿇었다.
이들 중진 의원들이 당 내에서 치열하게 싸울 때 당 밖에서 우아하게 이미지를 다듬던 사람이 간단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따라서 이런 소리가 나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이다.
더구나 정당 후보선출에 당원들의 표심보다 일반인들의 표심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면 당원들의 존재 의미는 사실상 사라진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즉 당원들 및 조직원들간의 단합이 생명인 야당 입장에서 볼 땐 바람직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당장 당내 중진 의원들은 물론 상당수 의원과 당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음 대선을 걱정하고 있다. 얼마만큼 조직이 견고하고 튼튼한 지에 따라 대선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데 이번 경선을 보면 당원 조직은 모래성과 같이 너무나 약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것.
그렇지 않고서야 불과 보름동안 불어 닥친 바람 앞에 중진 의원들이 무너질 수 없었다는 것이다.
당내에서 가장 애당심이 높고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대의원 조직이 일반인 여론조사보다도 못한 상황에서 결속력을 다질 수 있겠느냐는 소리도 들린다.
심지어 한 당직자는 이번 경선 결과를 보며,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의 전투력이 여당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라며 “두 번의 대선패배 이후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너무 쉽게 흔들린다”고 걱정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개혁과 변화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것 같다”며 “열린우리당의 잘못된 것만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말 한나라당의 조직이 모래성과 같은 것인지 그 결과는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수요모임이 수도권 지역 지방정부를 장악한 이후 당권장악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당내 중진그룹과 중도보수파, 영남출신 의원들로부터 그 대항마로 맹형규 전 의원을 내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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