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와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현역 국회의원 172명(열린우리당 80명, 한나라당 80명, 기타정당 및 무소속 1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2.3%가 대선 전에 제3의 정당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
반면 현 정당구도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은 44.2%에 불과했다.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기존 정당이 쪼개질 것’이라는 데 응답자 중 68.7%가 동의했다.
그 가운데서도 절반 정도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모두 분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두 당 모두 분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3.8%에 그쳤다.
하지만 이같은 관측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시민일보는 이미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패할 경우, DY(정동영)가 ‘중도보수세력’까지 포함하는 ‘대통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맞서 KT(김근태)를 중심으로 한 개혁파는 제 양심세력과 연대하는 형태의 개혁신당 창당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실현하려 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었다.
또 한나라당은 오세훈과 김문수를 내세워 지방정부 장악에 성공한 수요모임이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마저 장악할 경우, 당내 강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을 축출하고 독자후보를 내세우려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이 승리한다면 모르겠으나, 패할 경우에는 ‘이명박 신당’이 불가피할 것이다. 결국 여야 모두 분당의 불씨를 안고 있는 셈이다. 특히 고 건 전 총리의 향배가 ‘제3당’ 출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점은 불 보듯 빤한 상
황이다.
하지만 언론이 아니라, 현역 국회의원 스스로가 ‘정당이 쪼개 질것’으로 예측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국회의원 10명 중 무려 7명 가까운 수가 분당을 예상하고 있다.
정당에 몸을 담고, 그 정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들이 이처럼 ‘분당’을 예상하고 있다면, 과연 소속 정당에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가질 수 있겠는가.
실제로 여야 대의원이나 당원들은 과거처럼 당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지 않다.
그 결정적인 모습이 한나라당 서울시장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의 당선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대의원 및 당원들은 일반국민경선 참여율과 비슷한 참석률을 보였을 뿐이다.
대의원과 당원들의 마음이 떠난 정당, 국회의원들마저 ‘분당’할 것으로 예측하는 정당이라면 과연 미래가 있는 것일까?
한국 정당의 평균 수명은 3년 2개월에 불과하다. 이를 염두에 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앞으로 얼마나 더 수명을 연장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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