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사실상 차기 대권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앞서 한나라당 잠룡 가운데 한 사람인 강재섭 전 원내대표도 지난달 20일 저녁 한나라당 지역의원 보좌진 모임인 ‘보리모임’에 참석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해서 당권에 도전하기보다는 국민의 평가를 직접 받는 대권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최근 (당권에 도전하라는) 주변의 권유를 사양하느라 바쁘다”고 밝혔다.
이로써 ‘4룡’ 가운데 박 대표와 강 전 원내대표가 대권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뒤따라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도 조만간 대권출마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들 ‘4룡’은 모두 7월 전당대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대 결과에 따라 박근혜-이명박-손학규-강재섭간 팽팽하던 힘의 균형이 어느 한쪽으로 급속히 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7월 전대에서 선출될 대표최고위원은 지난 11월 통과된 혁신위안에 따라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번에 선출될 대표를 ‘관리형 대표’라고 부른다.
하지만 말이 ‘관리형 대표’지 당심(黨心)을 특정 후보에게 쏠릴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가졌다는 점에서 사실상 ‘킹메이커’나 다를 바 없다.
이에 따라 이들 대권후보 진영은 7월 전당대회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킹메이커’를 만들기 위한 행보를 재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반박(反朴·반 박근혜)’주자로는 이재오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반면 ‘친박(親朴·친 박근혜)’주자로 당선이 확실시되던 김덕룡 전 원내대표가 ‘공천비리파동’이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나 좌초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친박진영 일각에서는 김무성 전 사무총장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둘이 맞붙을 경우, 누가 승리하든 어느 한쪽이 당을 깨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표나 이명박 시장이 당을 뛰쳐나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 중 어느 한 사람이 당권을 거머쥐는 사태를 우려하는 말이다.
최근 초선 의원들이 연찬회를 갖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바로 이런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특정 대권후보에게 휩쓸리지 않기 위해 ‘범박·범이(凡朴·凡李·범 박근혜·범 이명박)’ 성향의 인물이 당권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맹형규 전 정책위의장이다. 하지만 그는 서울시장 경선에서 패한 이후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주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권도전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7월 전대 이후 한나라당의 분당 여부는 그의 결심여하에 달렸는지도 모른다.
과연 그가 어떤 결심을 내리게 될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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