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약검증단’이 수차례의 난상토론을 거쳐 평가의 대상·기준·방법 등을 확정하고 내린 판결이니만큼 상당히 신뢰할만한 평가일 것이다.
이로써 민노당 김종철 후보는 핵심 3대 공약평가에서 BBB 평가를 받음으로써 ‘정책선거’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지지율은 3%대로 매우 낮다. 당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말이다.
서울선거가 전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김 후보의 지지율 부진은 민노당의 애를 태우고 있다.
당 지지율을 크게 밑도는 3%대의 후보지지율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텐 데 그럴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늘어난 당세와 TV토론 출연 등을 고려할 때 김 후보의 한자리수 득표는 당에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당세가 약했던 2002년 출마한 이문옥 후보도 2.53%를 득표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런 현상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민노당 후보들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못한 것 같다.
우선 16개 광역단체장 선거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광역의회 진출에는 성공할까?
지난 2002년 6.13지방선거에서 민노당은 당시 처음 도입된 광역의원 비례대표선출제 덕에 9개 지역에서 의원을 탄생시켰다.
4년 전 선거에 비해서 민노당의 지지율이 늘어난 만큼 16개 전 광역의회에서 민노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특히 민노당은 홍준호 서울 구로구의원 후보 등 기초의원 후보들의 대거 당선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
실제 민노당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기초의회다. 2002년에 비해 전체 후보 수는 4배정도 늘었지만 기초의원만 놓고 보면 2002년 108명에서 올해 594명으로 거의 6배가 늘어났다. 민주노동당이 어디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지 한눈에 보인다.
중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선동 사무총장은 광역의원 등을 포함한 전체 당선자수 목표치를 300명으로 상향 조정한 것도 기초의원의 대거 당선을 염두에 둔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는 광역이나 기초단체장 후보 소속 정당에 대한 줄세우기 식 투표를 부추겨 소수정당과 무소속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중선거구제의 경우 대부분의 4인선거구가 2인선거구로 쪼개져 애초에 민노당이 기대한 만큼의 효과는 어렵게 됐다.
민노당으로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민노당을 눈여겨보는 유권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언젠가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는 날이 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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