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중도파들이 대거 참석한 이른바 ‘미래모임’이라고 불리는 이 모임은 오는 7월1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모임’을 대표해 나설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미니전당대회`를 오는 29일과 30일 이틀 간 실시키로 했다. 미래모임 단일후보 경선 구도는 ‘새정치수요모임` 소속의 남경필 의원과 ‘푸른정책연구모임` 소속의 권영세ㆍ임태희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따라서 이들 3인의 치열한 공방전은 불가피할 것이다.
실제로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이들 후보자들 간 활발한 정책ㆍ비전 토론이 이어지는 등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6일에는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이른바 ‘끝장토론’이라는 것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미래모임’이라는 이름을 내건 이들의 볼썽사나운 모습은 한마디로 실망이다.
단일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정치공작 논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상대후보 비방` 등 구태가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23일 한 인터넷 매체가 출처 불명의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번 경선을 남경필ㆍ권영세 의원의 양강 구도로 몰아간 데 대해 임태희 의원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일종의 정치공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임 의원은 심지어 남경필 의원의 ‘호남 연대론`을 비판하면서 ‘한나라당내 호남계 인맥인 김덕룡 의원의 정치재개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심지어 남 의원의 우파공동체와 호남연대론을 “말장난”이라며 심하게 몰아세웠다.
하지만 상대가 정치공작을 했다면, 임 의원은 상대방을 비방한 셈이다.
이러다 3인의 후보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 미래모임의 후보가 된다고 해도 정말 표가 한 곳으로 몰릴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미래모임’은 당내 기존의 모임이나 계파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스스로 “미래를 지향한다”고 밝힌 만큼, 구태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남·권·임 세 의원 모두 한나라당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당의 개혁 없이는 다음 대선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데 대해서도 서로가 동의하고 있다. 다만 방법론이 서로 다를 뿐이다.
남 의원은 ‘우파공동체’와 ‘호남연대론’을 주장하고 있고, 임 의원은 ‘보수 대혁신’을, 권 의원은 ‘자강론’을 각각 우선하고 있다. 세명의 후보 가운데 “이대로”를 말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런데 말과는 달리 이처럼 구태를 보여서야 되겠는가.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말처럼 ‘미래모임’은 한나라당에 있어서 보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보물은 순수해야 값어치가 나간다. 불순물이 끼인 보물은 더 이상 가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가치 없는 물건은 버려지거나 폐기처분 당하기 십상이다. 혹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들어냈다는 자만심으로 인해 소장파들이 초심(初心)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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