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 대통령이 일부 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꼽아달라는 발언에 대해 노 대통령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글이다.
그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 독자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3일 몇몇 언론사 논설위원들과 점심을 들면서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한번 꼽아보라”고 말했다 한다.
이에 대해 장 선생은 “노 대통령이 답답해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좀 꼽아 달라고 하니 몇 가지만 꼽아드리고자 한다”며 다음과 같이 노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했다.
우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꼽아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 할 발언이 못된다는 것이다. 나라가 어렵고 그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국민들이 보고 있다면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은 무조건 자신이 국정운영을 잘못해서 나라가 어렵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게 장 선생의 지적이다.
장 선생은 또 노 대통령이 이날 “주변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 임기는 이제 다 끝나간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임기를 1년 반이나 남겨두고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자격 상실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해야할 일이 태산 같이 많은 터에 주변사람들이 말을 잘 안 들어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장 선생은 이어 노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들은 아들들이 구속된 데다 각종 게이트가 터졌는데 내 집권기에 발생한 문제는 성인오락실 상품권 문제 뿐인데 성격이 청와대가 직접 다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잘못’임을 지적했다.
그는 “전 정권에서 있었던 어떤 권력형 부정이나 게이트보다 더 큰 사건이 터질 것을 미리 알고서 방어하기 위한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대통령답지 못한 발언”이라고 점잖게 꾸짖었다.
특히 장 선생은 “대통령이 ‘비공개’를 전제하고서 한 발언이 보도된 데 대해서도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비보도 발언을 보도한 언론에도 책임이 있긴 하지만 대통령은 이런 것까지를 고려하고서 사람을 만나거나 발언을 해야 하는데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역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잘못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끝으로 장 선생은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곧 ‘남들이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내가 남들을 이해하지 못할까 봐 걱정해야 한다’는 논어 한 귀절을 남겼다. 부디 장 선생의 이 촌평(寸評)이 쇠귀에 경 읽기는 격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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