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경기도 구리시장이 “고구려 역사를 주제로 한 역사문화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차산 일대에 ‘고구려역사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테마파크 조성 이유와 목적에 대해 “705년간 단일왕조를 지켜온 고구려가 대한민국의 역사임을 국제사회에 인정받기 위한 국내 유일한 고구려 역사테마 유적공원을 조성, 우리나라 민족적 정체성과 뿌리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하여 국민들에게 고구려의 후예로서의 민족적 자긍심을 부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역사학계는 예전부터 발해사나 고구려사가 자신들의 역사라는 주장을 간헐적으로 해왔었다. 그러다가 최근엔 중국 정부가 자기 나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그러한 주장을 펴는 등 노골적으로 역사왜곡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중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동북공정’을 통한 조직적 역사 왜곡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의 주요 언론들까지 가세해 중국 정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설을 실어 고구려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여론 몰이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리시가 고구려역사를 지킬 수 있는 고구려 거점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는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인정시키기에는 논리적으로 미완이고 부족하다. 이러한 때 정부차원에서 앞으로 더 고구려사 연구를 지원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
현재 아차산에는 한강이남에서는 고구려 유물이 가장 많이 출토된 국가사적지 제455호 고구려 보루군이 있다. 이 유적은 1994년 구리시와 구리문화원에 의해 처음으로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아차산 제4보루 및 시루봉을 발굴해 철기류 및 토기류 약 1500여점을 출토하고 당시 주둔했던 고구려 군부대의 막사시설과 집수정 등 고구려의 군편제를 학문적으로 확인했다. 출토된 유물의 양은 한반도 이남에서 가장 많이 출토된 유물로 2004년도에는 고고학의 올림픽이라는 세계고고학대회에서도 발표돼 학문적으로 중요성이 인정된 바 있다.
구리시는 이 일대를 중심으로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것.
실제 구리시는 그동안 아차산의 산악 경관축과 한강 및 왕숙천의 수변 경관축을 시가지내에 공원과 연결하는 공원녹지 벨트(Belt)를 조성, 시민 누구나가 걸어서 10분 거리에 공원과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이미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구리시는 구체적인 밑그림까지 그려 놓고 있다.
약 20만평의 부지에 고구려 대광장, 광개토태왕 광장, 저자거리, 고구려 생활체험장, 안학궁(유스호스텔) 버추얼 테마 파크(Virtual Theme Park)로서 매직 캐슬(Magic castle), 매직 프라자(Magic plaza), 고구려 전시관, 고분군으로 장수왕릉, 광개토태왕릉, 벽화고분 재현과 고구려 전투 체험장, 고구려 철기군병영, 전통무예체험관 등의 주요시설을 시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예상되는 사업비만도 1500여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지금부터 준비하더라도 5년 후에나 완공된다고 하니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그는 “2002년도 사업의 개략적인 사업구상을 근거로 총사업비는 약 1503억원이 소요되며, 유희오락시설, 고구려 유적시설, 유스호스텔에 대한 사업성 분석기간을 20년으로 하고 적용 수익률을 10%, 관광객을 연간 613만4000명으로 추정할 때 투자회수 시점은 영업개시 9년차에 발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박 시장은 “20년차의 내부수익률은 19.67%으로 조사됐다”면서 “따라서 경제적 효과는 2015년에는 452억원의 직접수익이 발생할 분만 아니라, 이 사업을 통해 약 3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테마파크 조성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다만 아차산은 구리시뿐만 아니라 서울 광진구에도 포함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광진구의 지원과 협조가 절대적이다.
따라서 구리시는 광진구에 협조요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진구 역시 헤게모니 싸움을 하기보다는 ‘민족’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모쪼록 이를 통해 우리가 다시 한 번 고구려 역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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