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돌이(탄핵역품 덕에 얼떨결에 당선된 열린우리당內 국회의원)’들은 벼랑끝 승부를 부추기며 대통령을 향해 거리낌 없이 총질을 하고 있다.
“대통령은 역사 앞에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 “대통령이 국민들을 자꾸 불안하고 정말 피곤하게 만들고 국가분위기를 우울하게 한다.”, “주기적으로 그런 말을 해야 자기 존재 가치를 느끼는 것 아니냐고 비꼬는 이들도 있다.”, “자신이 정쟁 대상이 된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피해가고자 하는 심리를 표출한 것 아니겠느냐?” …….
‘노사모’는 여전히 대통령에 대해 맹목적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들도 대통령에 대해 때로 배신감을 표시한다. 다만 다른 점은, ‘탄돌이’들의 경우는 자기만 살자고, 한마디로 국회의원 한번 더하기 위해 대통령을 비난하는데 비해, ‘노사모’의 그것은 대통령의 무능과 ‘탄돌이’들에 대한 실망 때문이다.
7~8월 전국을 돌며 ‘노사모’ 지역조직에서 활동해 온 회원 100여명을 직접 만났고, 그 결과를 정리해 모 의원에게 전달한 자료에 따르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문제를 보면서 지지를 철회했다”, “노 대통령이 관료들에 포위돼 있고, 정책은 용두사미가 아니라 이무기 수준”, 이라는 등의 답변이 있었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순진함이 대통령과 ‘탄돌이’들에게 이용당한데 대한 실망과 분노의 표출인 셈이다.
김근태 당의장은 29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이라도 1당으로서 민심을 북극성으로 삼고 국민에게 무한책임을 다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나 민생과 무관한 생뚱맞은 북극성 타령에 국민들은 진정성을 느끼지 못한다. 열린우리당이 진정으로 반성을 한다면, 대답 없는 북극성을 보고 허망한 다짐을 할 것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닿을 수 있는 남대문 저잣거리로 나가 절규하는 민심과 만나는 게 먼저여야 한다.
북극성은 멀고 남대문 저잣거리는 가깝다. 허망한 공리공담을 버리고 현실에 눈을 뜨면 민생도 보이고 지지율도 오를 것이다. 허황한 정치실험의 꿈을 버리고 그동안 한나라당이 내놓은 영업용택시에 대한 LPG 특소세 면제, 장애인차량에 대한 LPG 부가세·반값아파트 공급 등 수많은 민생정책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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