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 모의원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과 한나라당의 정 모 전 의원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는 평소 이들을 알고 지낸 나로서는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의원이 어제 우리 국민이 이명박 전 시장같은 사람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참여정부 출범에 대해 가장 큰 공이 있는 분으로서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이다.
따라서 참여정부의 실패를 인정하고 노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하거나 국민 앞에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것이 맞을것이다.
남의 당 대통령 후보 때리기를 하는 것은 현재 천 모 의원이 해야 할 처지도 아닐것이다.
차라리 자신의 정치철학과 정책을 말한다면 서로가 건설적으로 토론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 대선의 결과보다 호남에서의 한나라당 후보 지지가 얼마가 될지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 이유는 이번 대선에서 조차 호남에서 한나라당 후보 지지도가 과거와 차이가 없다면 동서의 지역감정의 골이 치유불능의 상태로 고착화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정 모 의원은 과거 그의 가끔은 돈키호테적 처신도 동료의원간에 애교로 받아들일 정도로 16대 국회에서 동료사이에 애정을 받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었기에 어제오늘 보여준 소위 이명박에 대한 엑스파일 이야기는 전혀 그 답지 않은 돌출행동으로 빨리 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 모 의원은 옛 선사가 말하듯 ‘자신의 행복도 불행도 모두 내 스스로가 짓는 것, 결코 남의 탓이 아니다, 남을 미워하기 보다는 내가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라’는 의미를 되새기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권하고 싶다.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해 걱정을 크게 하고 있고, 검증 운운 하면서 당이 분열될까 심려하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세상사란 것이 원래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는 것을 명심하자.
진실로 정권을 되찾아 도탄에 빠진 우리나라를 건져 선진 부국으로 만들어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한나라당이라면 매사에 겸손한 가운데 분골쇄신하는 모습과 국민을 무서워하는 무거움을 보여야 할 것이다.
지금 조금씩 본색을 들어내는 내부 분열은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당과 국민을 팔아 언론의 조명에 도취되지 말고 다들 제자리로 가길 바란다.
이미 다된 듯 착각 말고 이제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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