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민이 명품도시를 만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24 16: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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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호(부천시 원미구 환경위생과장) 세계를 놀라게 한 브라질의 쿠리티바시가 쓰레기와 빈곤의 도시에서 아름답고 살기 좋은 희망의 도시로 거듭났던 사건(?)에 비하면 부천시가 10년 후에 세계인이 찾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변모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길거리에 새벽을 여는 환경미화원의 모습은 예전과 변한 것이 없다. 하지만 도로변에 흩날리는 쓰레기는 오히려 많아 졌다.

특히 상가 주변 거리와 버스가 다니는 거리는 아침과 저녁시간이 확연히 다른 차이를 나타내는 우리나라 도로와 사뭇 비교가 된다. 도로의 청결과 상가의 정돈은 이를 지키는 시민이 함께 하기에 이루어낸 성과물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우리 원미구는 어떠한가?

우리 원미구는 신·구시가지가 함께하는 복합도시다. 하지만 신시가지라고 해서 구시가지와 별반 차이가 없는 도시로 변모해 버렸다. 왜 그럴까? 우리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비했으며 모두가 희망의 신도시가 될 거라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떠한가?

현재 신도시 중에서 가장 삶의 질이 뒤떨어지는 도시가 되어버렸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우리시에 대한 정주의식과 정체성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이렇듯 우리시를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하고자 하는 정신이 다소 결여되었다고 생각된다.

원미구만의 청결유지에 소요되는 비용 중 길거리 청소분야 만이라도 살펴보면 연간 39억원이 소요되며 그 중 인건비가 35억원, 청소차량 구입 및 보수비가 연간 2억, 대형폐기물 등 무단투기 처리비가 2억500만원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이 비용은 전체 예산에 비교하면 작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모두 아낄 수 있는 순자산인 것이다. 특히 대형폐기물 무단투기, 쓰레기 무단투기는 우리 시민이 최소한의 준법정신만 지켜주면 100% 예산절감 되는 아주 기본적인 실천사항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준법정신을 실천하고 기초질서를 지켜줌으로서 우리도 남부럽지 않은 명품도시! 살기 좋은 도시! 문화도시 부천!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

특히 이 모든 실천운동은 시민들이 함께 동참해 나갈 때 이루어질 것이며 구호로만이 아닌,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문화시민운동으로 승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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